현대차, 캐스퍼EV 경형 포기… 상품성으로 ‘직진’

편은지 2024. 4. 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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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장과 전폭이 커지며 경형 기준을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경형 자동차 기준은 배기량 1000cc 미만, 전장 3600mm, 전폭 1600mm, 높이 2000mm로, 현대차의 내연기관 캐스퍼는 아슬아슬하게 경형에 속한다.

캐스퍼 전장은 3595mm, 전폭은 1595mm로 경형 기준보다 각각 5mm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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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캐스퍼EV 하반기 출시 예정
전폭·전장 커지며 경형 기준 벗어날 듯
주행거리 500km 미만이면 보조금 깎일 가능성 커져
오토홀드 등 편의사양 추가… 상품성으로 승부
현대차 캐스퍼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하반기 캐스퍼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전장과 전폭이 커지며 경형 기준을 벗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주행거리, 제원 등이 확실히 공개되지 않았으나 경형 기준을 벗어나는 만큼 만일 주행거리가 400km를 밑돈다면 보조금이 깎일 가능성이 높다.

대신 현대차는 NCM(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주행거리를 최대한 늘리고,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에는 없었던 오토홀드 등의 편의 사양을 추가해 상품성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하반기 캐스퍼EV 출시를 앞두고 지난 2월부터 시범 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캐스퍼와 동일하게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에서 위탁 생산되며, 모델명은 캐스퍼 일렉트릭이 유력하다.

캐스퍼EV는 앞서 기아에서 먼저 출시된 경형 전기차인 레이EV와는 보조금부터 배터리까지 상당부분 차이를 보일 전망이다. 레이EV에는 중국산 LFP(리튬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됐지만, 캐스퍼에는 NCM 배터리가 탑재되면서 레이EV 대비 주행거리가 늘어날 예정이다.

기존 내연기관 캐스퍼 대비 EV모델에서는 전장과 전폭도 커진다. 전기차 특성상 바닥에 배터리가 깔려야하는 데다 내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차체 크기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캐스퍼가 경형 기준을 벗어날 가능성도 커졌다. 국내 경형 자동차 기준은 배기량 1000cc 미만, 전장 3600mm, 전폭 1600mm, 높이 2000mm로, 현대차의 내연기관 캐스퍼는 아슬아슬하게 경형에 속한다.

캐스퍼 전장은 3595mm, 전폭은 1595mm로 경형 기준보다 각각 5mm 작다. 현대차가 캐스퍼EV의 전장과 전폭을 1cm만 늘려도 캐스퍼는 경형이 아닌 소형이 된다.

만일 캐스퍼가 소형으로 분류된다면 보조금이 깎일 공산도 크다. 정부가 올해 개편한 보조금 정책에는 가격 상한선 뿐 아니라 주행거리, 배터리 재활용 계수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지급하는 방안이 담겼다. 주행거리 차등 구간은 500㎞까지로 확대되고 400㎞ 미만이면 보조금이 10㎞당 6만원씩 차감되며, 재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LFP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도 보조금이 차감된다.

다만 경형일 경우 배터리 에너지밀도와 자원순환성에 따른 차등 지급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아 레이EV도 LFP 배터리를 탑재하고, 주행거리가 205km로 주행거리와 배터리 모두 기준에 미달하지만, 예외 조건 덕에 보조금이 452만원으로 책정됐다.

캐스퍼가 경형을 넘어선다면, NCM 배터리를 장착한 만큼 LFP대비 재활용이 용이해 배터리 재활용 계수에서는 보조금이 깎이지 않지만, 만일 주행거리가 400km 미만이라면 보조금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일각에선 최근 신차 크기가 커지면서 경차 기준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경차 기준이 바뀔 여지도 현재로서는 없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경형 기준을 바꾸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폭과 전장이 길어지고 전기차 모델인 만큼 캐스퍼EV의 상품성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 대비 높아질 예정이다. 올 2월부터 생산된 캐스퍼EV에는 내연기관 캐스퍼에 없던 오토홀드 등 편의사양이 추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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