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비의 역대급 트릭쇼' 사임 결정 3개월 만에 번복, 2025년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직 유지 합의

김희준 기자 2024. 4. 25.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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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시즌 종료 후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을 전망이다.

2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차비 감독이 2025년 계약 종료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올여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결정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차비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과 만나 팀이 그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오후에 최종 합의에 다다르면서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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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시즌 종료 후에도 바르셀로나에 남을 전망이다.


25일(한국시간) 글로벌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차비 감독이 2025년 계약 종료까지 바르셀로나 감독직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올여름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결정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스페인 매체에서도 관련 보도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차비 감독은 지난 1월 시즌 종료 후 사임을 발표했다. 당시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에서 탈락하며 여론이 악화된 데다 리그에서도 비야레알에 3-5로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질돼도 이상하지 않을 성적이었고, 차비 감독의 사퇴는 당연한 수순처럼 여겨졌다.


차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런데 차비 감독이 물러나려하자 반전이 일어났다. 차비 감독의 사임 발표가 극약 처방이라도 된 듯 바르셀로나는 이후 13경기에서 10승 3무로 무패행진을 했다. 리그에서는 지로나를 제치고 레알마드리드에 이어 2위로 올라섰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8강에 올라 유럽대항전 징크스도 어느 정도 털어냈다. 비록 최근 파리생제르맹에 1-4 참패를 당해 UCL 여정을 마무리했고, 이어진 레알과 엘클라시코에서도 2-3으로 지며 사실상 우승 경쟁까지 끝났지만 바르셀로나 입장에서는 차비 감독과 결별을 충분히 재고해볼 만했다.


실제로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스페인 일간지 '문도 데포르티보'와 인터뷰에서 "차비 감독도 안다. 나는 그가 잔류하길 바란다"며 "차비 감독이 마지막 결정을 내릴 때까지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차비 감독의 마음만 돌아선다면 계속 그와 동행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차비 감독이 조건부 잔류를 선언했다는 보도도 뒤이었다. 같은 매체에서 전한 바에 따르면 차비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창의성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한다면 바르셀로나에 남아 계약 기간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바르셀로나가 이번 시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로 파우 쿠바르시의 등장과 이를 통한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전진 배치 전까지 고생했음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제안이었다.


결국 차비 감독의 사임 발표는 '트릭쇼'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ESPN'에 따르면 UCL 탈락과 엘클라시코 패배는 바르셀로나 수뇌부에 전혀 영향을 끼치지 못했으며,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차비 감독이 결정을 뒤집기를 희망한다. 차비 감독은 라포르타 회장과 만나 팀이 그를 원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오후에 최종 합의에 다다르면서 바르셀로나와 동행을 이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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