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꿈틀’…바닥 찍고 반등? 회복장 전환은 ‘동상이몽’

배수람 2024. 4. 25.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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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매수세도 일부 살아나고 있다.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선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지역이 늘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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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상승, 서울 곳곳서 신고가 거래 이어져
거래량 늘고 2030 젊은 매수세 움직임도 활발
“쌓인 매물 많고 미분양 리스크도 ‘여전’…완만한 우상향”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매수세도 일부 살아나고 있다.ⓒ뉴시스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하고 매수세도 일부 살아나고 있다. 곳곳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집값도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시장에선 집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기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매매거래량이 적은 수준인 데다 고금리 등 시장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간 약세를 보이던 일명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의 아파트값도 상승 전환했다. 같은 기간 금천구와 관악구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 대비 0.01% 올랐고 구로구는 0.02% 상승했다. 약 20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곳곳에선 신고가를 경신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9·11·12차 전용 182㎡는 한 달 전(69억원) 대비 2억원 오른 71억원에 매매됐다.

마포구 현석동 래미안웰스트림 전용 114㎡는 이달 1일 26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직전 거래 대비 2억7000만원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15일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 84㎡도 26억원으로 최고가에 매매거래가 체결됐다.

관망세를 유지하던 2030 매수세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 집합건물(오피스텔·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 생애 첫 주택매수자는 9만2180명이다. 이 중 2030세대는 5만293명으로 전체의 55%를 차지한다. 서울의 2030 생애 첫 매수 비중은 54%로 집계됐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3월 아파트 매매건수는 3900건이다. 한 달 전(2511건)과 비교하면 55.3% 증가한 수준이다.

이처럼 최근 주택거래량이 늘고 집값이 상승세로 전환하는 지역이 늘면서 관망하던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진 모습이다. 특히 올해 정부에서 출시한 신생아특례대출 등을 활용할 수 있는 젊은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이처럼 집값 반등장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확실한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다.

고금리·고물가 등 전반적인 경기 흐름이 우호적이지 않고, 시장에 쌓인 매물이 적지 않아서다. 다음 달 분양물량도 대폭 늘어나 미분양 리스크도 뒤따른다.

아실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물은 8만4651건으로 한 달 전 대비 2.6% 확대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7.0% 늘어난 수준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 달 분양시장엔 2만306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2만492가구로 1년 전 대비 1만가구 정도 늘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 회장)는 “중금리가 지속되고 분양가가 상승하다 보니 신규 분양단지뿐만 아니라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이 있다”며 “집값이 상승할 거란 예측 때문에 매도자-매수자 간 가격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매물 적체도 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완전히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거라고 판단하긴 시기상조지만 완만한 우상향으로 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동산 전문가는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하기 힘들어졌고, 정책에 따른 시장 변화를 기대하기도 어려워졌다”며 “거래가 일부 늘긴 했으나 과거처럼 대폭 늘어나기 어렵고 그럴 만한 여건도 아니다. 지금처럼 바닥을 다지는 상태에서 당분간 관망 분위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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