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많이 부족하다"…'멀티 홈런' 히어로 김영웅, 데뷔 후 최고의 날에도 만족 못했다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4. 25.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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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아직 많이 부족하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2022시즌 1군 데뷔 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김영웅. 경기 내내 빼어난 타격감을 선보여 팀의 6-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김영웅은 4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생애 첫 연타석 홈런, 멀티 홈런 경기를 펼쳤다. 

김영웅은 팀이 1-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에이스이자 선발 투수 케이시 켈리의 체인지업을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 솔로포(시즌 6호)를 쳐 2-0을 만들었다.

첫 타석 홈런의 기운이 두 번째 타석에서도 이어졌다. 4회말 1사 후에는 켈리의 포크볼을 때려 우측 외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비거리 110m 솔로 홈런(시즌 7호)을 쳤다. 점수는 3-0. 김영웅은 홈런 두방으로 팀이 달아나는 점수를 생산했다. 생애 첫 멀티홈런이자 연타석 홈런 경기는 덤이다.

홈런 두 방에도 김영웅의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오히려 거세게 불타올랐다. 팀이 3-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1타점 2루타를 쳐 4-0을 만들었다. 삼성은 1회말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로 1-0 선취점을 뽑았고, 그 뒤에는 김영웅이 솔로 홈런 두 방과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경기 뒤 수훈 선수로 인터뷰에 나선 김영웅. 생애 첫 멀티홈런 소감에 "홈런을 칠 생각은 없었다. 첫 타석에는 공이 잘 보였고, 두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이 잘 나오는) 라이온즈파크라서 넘어간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 홈 경기장인데 우리가 장점을 써야 한다. 경기 전 타이밍이 좋지 않아 안 늦으려고만 생각했는데,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얘기했다.

삼성은 최근 류지혁이 부상에서 복귀해 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3루수 김영웅으로 완전체를 구성했다. 김영웅은 이재현 복귀 전까지 내야사령관을 맡았지만, 그 자리를 넘겨주고 핫코너를 지킨다. 팀이 비시즌 계획했던 이상적인 그림이 완성된 것이다. 다만, 김영웅은 그 자리를 본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아직 부족하기에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

김영웅은 "수비나 (공격에서) 수 싸움 등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라며 아직 배가 고픈 듯 더 발전하리라 다짐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이날 김영웅은 생애 첫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타석에서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포지션에서 김영웅은 멀티 홈런을 쳐 눈길을 끌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김영웅 지명타자는) 체력 안배와 공격력 강화 두루두루 생각했다. 앞만 보고 달려왔기에 체력적인 부담이 분명 있을 것이다. (선수가) 얘기하기 전 미리 관리해야 한다. 오늘(24일)이 데뷔 첫 지명타자 출전일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는데, 멀티 홈런을 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명타자 출전에 관해 김영웅은 "경기 전 라인업을 봤는데 지명타자로 돼 있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커졌다. 수비를 안 하기에 타석에서 좀 더 집중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 나는 수비하는 것도 좋고, 지명타자도 괜찮다. 다 좋다"라고 대답했다.

지난해까지 김영웅은 잠재력 많은 유망주였다. 데뷔 첫해였던 2022시즌 13경기 타율 0.133(15타수 2안타), 이듬해에는 55경기 타율 0.187(91타수 17안타)을 기록했다. 올해는 좀 다르다. 26경기 타율 0.317(101타수 32안타) 7홈런 1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72로 정확성과 펀치력 모두 손에 넣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타격 정확도가 높아진 것에 관해 김영웅은 "(이)재현이가 초반에 부상으로 없었다. 짧으면 3주, 길면 한 달이라는 시간이 정해져 있었지만, 내가 여유를 줬다. 물론 다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공백을 메워야 해) 부담됐지만,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전으로 나가며) 하루하루 경기가 있다. 원래는 하루 못하면,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형들이 '내일 잘하면 된다'라고 말해줘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라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올해 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체중도 벌써 4㎏가 빠졌다. 김영웅은 "내가 적게 먹은 것도 있지만, 잘 관리해야 한다"라며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해 팀에 보탬이 되리라 힘줘 말했다.

김영웅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연타석 홈런을 쳐 팀의 6-0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박정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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