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은 못 내주지”

임송수 2024. 4. 25. 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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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외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기업에 안방을 내줬던 삼성·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최근 일체형(진공·물걸레)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에 주도권을 내줬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최근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며 안방 탈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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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주도권 경쟁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매년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외 업체들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기업에 안방을 내줬던 삼성·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최근 일체형(진공·물걸레) 로봇청소기를 내놓으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반면 시장 점유율 1위인 로보락은 그동안 약점으로 꼽힌 보안과 AS를 강조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업에 주도권을 내줬던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최근 일체형 제품을 출시하며 안방 탈환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체형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인공지능(AI) 스팀’을 선보였다. 국내 대기업이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내놓은 건 처음이다. 삼성의 신제품은 먼지 흡입, 걸레 청소, 스팀 살균이 한 번에 이뤄진다. 100℃ ‘스팀 살균’으로 각종 세균을 없애주고 55℃의 ‘열풍 건조’로 물걸레 냄새 걱정도 줄였다.

LG전자도 이달 일체형 로봇청소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걸레를 빨 때 자동으로 투입되는 전용 세정제를 자체 개발해 냄새를 제거할 수 있다.


양대 가전업체가 일체형 제품을 앞다퉈 내놓는 건 빠르게 성장하는 로봇청소기 시장 주도권을 더 이상 중국 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기업 로보락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35.5%로 1위를 기록했다. 150만원 이상의 하이엔드급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은 80.5%에 이른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로봇청소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이 출시하지 않던 진공·물걸레 청소기 일체형 제품을 선보인 게 주효했다.

중견·중소업체도 보급형 로봇청소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신일전자는 다음 달 말 100만원 초반대 일체형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2월 자동 먼지 비움 기능을 더한 ‘파워클론 로봇청소기R 스테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도 40만원 전후의 중저가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


반대로 로보락은 국내 기업들이 비교 우위로 부각해왔던 ‘보안’과 ‘AS’를 보완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16일 로보락은 2020년 이후 한국 시장 진출 후 처음 연 신제품 설명회에서 사람이 손대지 않아도 전자동으로 유지 보수를 할 수 있는 신제품 ‘로보락 S8 맥스V 울트라’를 공개했다. 물걸레를 청소할 때 따로 오수를 버리거나 물통을 채우지 않아도 마치 정수기처럼 자동으로 물이 순환하는 기능과 60도 온수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열풍 건조하는 기능을 앞세웠다.

로보락은 자사 제품의 보안과 AS 설명에 중점을 뒀다. 그간 중국 업체의 로봇청소기에 부착된 카메라와 본체 제어를 위해 사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민감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김서영 로보락 한국마케팅 총괄은 “제품 본체, 앱, 서버 모두 TUV라인란드로부터 보안 인증을 받았다”며 “서버와 데이터가 암호화된 데다 모든 개인정보는 사용 후 바로 폐기된다”고 말했다.

임송수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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