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철 호투-김도영 결승타-정해영 최연소 100S, 선두 KIA 2연승 질주
KIA 타이거즈가 다시 연승에 시동을 걸었다. 선발 윤영철이 호투했고, 김도영이 결승타를 쳤다.
KIA는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키움을 꺾은 KIA는 2연승을 이어가며 19승(7패)을 달성했다. 키움(13승 12패)은 3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IA 선발 윤영철은 6과 3분의 2이닝 4피안타 4볼넷 1실점하고 시즌 3승(무패)을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3.62로 낮아졌다. 윤영철이 7회에 아웃카운트를 잡은 건 지난해 6월 6일 SSG전(7이닝 2실점) 이후 처음이다. 3번 타자로 나선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1고의볼넷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5회까지 무실점하다 6회에 3점을 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3승 3패.
키움은 3회 말 하위타순에서 찬스를 만들었다. 8번 김재현이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쳤고, 주성원이 희생번트를 성공해 1사 2루가 됐다. 베테랑 이용규는 중견수 방면 안타를 때려 김재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헤이수스에게 끌려가던 KIA는 6회 역전에 성공했다. 김태군의 안타, 김호령의 번트 안타 이후 박찬호의 내야 땅볼이 나오면서 1사 1·3루가 됐다. 이창진은 3볼-2스트라이크에서 유격수 땅볼을 쳤고, 1루 주자 박찬호가 스타트를 끊으면서 병살타는 되지 않았다. 그 사이 3루주자 김태군이 홈을 밟아 1-1 동점.
해결사는 최근 타격감이 좋은 3번 타자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3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역전 1타점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이우성의 내야 뜬공을 2루수 송성문이 쫓아가다 놓치면서 내야 안타가 됐고, 김도영까지 홈을 밟았다. 3-1.
키움은 7회 말 선두타자 고영우가 볼넷을 골랐으나 김휘집이 친 타구가 투수 앞 병살타가 되면서 찬스를 놓쳤다. KIA는 윤영철을 장현식으로 교체하면서 불펜을 가동해 불을 끈 뒤 8회 추가점을 뽑았다. 안타 4개, 볼넷 하나를 묶어 3득점, 6-1로 달아났다.
키움은 8회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KIA 셋업맨 최지민 공략에 실패, 더이상 따라붙지 못했다. 키움은 9회 등판한 유승철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내 마무리 정해영을 불러냈다. 정해영은 변상권에게 안타 1개를 주며 승계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 추가점을 주지 않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정해영은 임창용이 갖고 있던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만 23세 10개월 10일)을 1년 이상 앞당기며 새로운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22세 8개월 1일. 시즌 10세이브도 채운 정해영은 KIA 투수 최초로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도 작성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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