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 환경인' 모시는 사람들, 장군산 자락에 나눔의 공간
[김병기 기자]
▲ ‘세상과함께’ 센터 |
ⓒ 김병기 |
지난 21일, 창립 10돌을 맞는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 사무국이 있는 이곳에선 100여명의 회원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대와 나눔을 위해 새롭게 조성된 센터 준공식이 열렸다. 만우 스님은 천도재를 봉행했고, 회원을 대표해서 박미연씨가 영가기도 발원문을 올렸다,
연대와 나눔의 공간, 세상과함께 센터 준공식
금선대 옆에 세워진 센터 건물은 2022년 7월에 착공했으며, 663㎡ 부지에 연면적 188㎡ 규모로 1층은 사무실과 사택, 2층은 교육관, 옥상은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센터가 자리 잡은 200평 부지는 수경 스님이 기부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세상과함께 윤경선 상임이사는 경과보고를 통해 "2015년 4월, 이곳 장군산에서 첫 발을 내디딘 세상과함께는 지난 10년간 많은 분들의 관심과 후원 덕분에 현재는 1600여 명의 회원이 함께하며 국내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지원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성장했다"면서 "여러 후원자들의 특별후원과 토지 기부로 센터 건립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 지난 21일, 창립 10돌을 맞는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가 세종 장군산 자락에서 ‘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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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상금 2억2500만원 걸고 ‘환경영웅’ 찾는 까닭...곽금화 ‘세상과함께’ 부상임이사 인터뷰 #세상과함께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10만인클럽 ⓒ 김병기 |
세상과함께가 후원을 해 온 발달장애대안학교인 산돌학교의 홍진웅 교장은 축사를 통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자 도덕경에 '상선약수'(上善若水)라는 말이 나오는데 최고의 선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물은 가장 낮은 곳으로 흐릅니다. 흐르다가 돌부리를 만나도 다투지 않습니다. 세상과함께가 상선약수와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번에 건립한 센터도 마르지 않는 우물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며 센터의 준공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 센터 준공식에서 산돌학교의 댄스팀 ‘발달장애예술단, 그랑’이 공연을 펼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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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상과함께는 국내 소외계층과 해외 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기반을 마련해온 비영리사단법인이다. 미얀마 16개 YGW 학교 건립 및 어린이 돕기, 필리핀, 네팔, 인도, 튀르키에, 시리아 등에 구호물자를 긴급 지원해왔고, 국내 장애인 돕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해왔다. 또 지난 2020년에는 삼보일배오체투지 환경상(이하 오체투지환경상)을 제정했다.
▲ 곽금화 세상과함께 부상임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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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터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이 진행되나?
"우선 세상과함께 법인이 어떤 활동을 해왔고, 앞으로의 활동을 공유하는 공간이며, 법인과 다른 단체들이 함께 진행하는 연석회의나 법인의 나눔, 환경 사업 관련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삼보일배오체투지의 정신인 사람, 생명, 평화에 대한 담론을 발표하는 세미나와 문화행사도 추진한다. 공익 목적의 공간이 필요한 분들에게도 오픈할 예정이다."
- 제5회 오체투지환경상 공모를 진행하고 있는데, 제정 취지는?
"2003년 새만금갯벌과 2008년 4대강을 지키려고 했던 삼보일배, 오체투지 순례의 참회의 기도 정신을 계승하려고 만든 상이다. 이를 위해 2018년부터 환경단체와 관련 기관, 주요 환경 이슈를 연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환경보전을 위해 실천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고, 이런 분들이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하고, 지지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려고 오체투지환경상을 운영하고 있다."
- 여러 환경상이 있는데, 오체투지환경상은 어떤 상으로 정의할 수 있나?
"'환경운동이 곧 일상'이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기후위기, 생물다양성 보전, 에너지 전환, 동물권리 등 다양한 현안에 대응하는 개인과 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단순히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노고를 치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자세를 확산시키고 이를 실천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추구하고 있다."
국내 최대 상금...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과 성찰의 가치 전파"
- 5회 오체투지환경상의 공모 부문은 어떤 게 있나?
▲ '제5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시상 부문 |
ⓒ 세상과함께 |
- 오체투지환경상 시상 상금이 국내 최대급인데, 어떻게 재원 마련이 가능한가?
"올해 시상 총액은 2억 2500만 원이다. 회원 회비와 후원금, 법인 예산 등 순수 민간 재원으로 마련된다. 환경활동을 응원하며, 또 부모님 생신이나 아이들의 생일과 결혼기념일에 특별후원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기쁜 일이 있거나 반성할 만한 일이 있을 때 자성의 뜻에서 기부해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런 분들의 정성이 모인 상이다."
곽 부상임이사는 "오체투지환경상이 시상을 통해 전파하려는 핵심 가치는 인간중심주의에 대한 반성과 자기성찰"이라며 "나는 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그런 분들이야말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되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지난 21일, 창립 10돌을 맞는 사단법인 ‘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 스님)가 세종 장군산 자락에서 ‘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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