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집 1채 값으로 서대문 3.5채 살 수 있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된 아파트 단지 간 3.3㎡당 분양가 격차가 최대 1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분양가 차이가 최대 3.5배에 달했다. 공사비가 급등하고 고금리 지속, 단지 고급화 등 영향으로 지역별 분양가 차이가 더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양가 양극화 현상은 시도별로 봐도 뚜렷했다.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구 ‘포제스한강‘과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유보라(3932만 원)’ 간 분양가 차이는 3.3㎡당 9838만원으로 격차가 3.5배 났다. 포제스한강 한 채를 사들일 수 있는 돈으로 경희궁유보라 3.5채를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지역 내 분양가 차이가 큰 두 번째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 수영구 민락동 ‘테넌바움294Ⅰ(3624만원)’와 기장군 장안읍 ‘부산장안지구디에트르디오션(1536만원)’은 3.3㎡당 2088만원 차이로 분양가 간극은 2.4배다.
뒤이어 울산(1264만원) 인천(1042만원) 등에서 단지 간 3.3㎡당 공급가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울산의 경우, 남구 신정동 ‘e편한세상신정스카이하임(2547만원)’과 울주군 온양읍 ‘온양발리한양립스더퍼스트(1284만원)’간 3.3㎡당 분양가 차이가 2배로 벌어졌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아직 연내 아파트 분양 총량이 많지 않고 지리적 위치를 이동할 수 없는 부동산 시장 특징을 고려할 때 지역 내 또는 지역 간 아파트 분양가 격차는 입지의 호불호가 결합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사업지는 총 75곳으로 1월 25곳, 2월 39곳, 3월 2곳, 4월 9곳이 분양을 마쳤다. 전국 아파트 분양가도 꾸준히 오름세다. 전국 3.3㎡당 분양가는 지난해 1분기 1698만원에서 올해 1분기 1999만원으로 18% 올랐다. 4월에는 2329만원으로 다시 상승했다.
함 랩장은 “PF금융환경 악화로 아파트 공급 진도율이 저조한 상황에서 지역 내 분양가 격차가 커지는 양극화는 분양시장을 바라보는 수분양자의 청약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라고 밝혔다.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과 구축 아파트, 경매, 분양(입주)권 등 여러 유형을 고루 비교하고 입지에 따른 가격 적정성을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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