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올해 세계 EV 판매 20%↑…10년 후 신차 절반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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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17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중국이 전기차 판매량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7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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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제조업체 매출 성장 견인은 미지수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0% 이상 증가해 17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시장의 예상을 하회하는 실적을 보였지만, 향후 중국이 전기차 판매량을 주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간)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연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17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2035년에는 전기차 판매량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IEA는 또 상승세를 탄 전기차 수요 증가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고 도로 운송에 들어가는 석유 소비도 대폭 줄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티 비롤 IEA 전무는 "최근 전기차 판매가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은 실제 판매 추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전기차 산업은 역주행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IEA의 진단은 실제 데이터상으로도 일부 확인된다. 중국 승용차정보연석회(CPCA)가 집계한 지난해 중국 전기차 인도량은 전년보다 37% 늘어난 890만대를 기록했다. 또 유럽 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연합(EU)에서 판매된 배터리 전기차도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전기차 판매 증대가 개별 제조업체들의 매출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며 201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도 55% 줄어들며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테슬라의 1분기 차량 판매 매출은 173억4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3%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올해 들어 40% 이상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에 올랐던 중국의 비야디도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 인도량(30만114대)이 직전 분기(52만6409대) 대비 42% 감소했다. 두 양대 전기차 업체의 실적 부진은 가격 경쟁 심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야디는 '전기는 석유보다 저렴하다'는 구호를 내걸고 거의 모든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 바 있다.
IEA는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는 경제성에 달려 있다"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가격 인하로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이는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 경쟁 심화와 배터리 기술 개선으로 향후 몇 년간 전기차 가격이 하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3년 전체 전기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중국 업체들의 수출 증가는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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