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해놓고 '선수탓'만... 후속대처도 못한 클린스만, 경기 망친 건 본인이다

윤효용 기자 2024. 4. 2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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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감 없는 모습은 여전했다.

클린스만은 "우린 호주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였다. 그런데 경기 전날 두 핵심 선수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갑작스럽게 팀 분위기가 추락했고 코칭스태프는 그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며 "저녁 시간에 일어난 그 일로 대회가 끝났다. 다음 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어떠한 팀 스피릿도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단 내 발생한 다툼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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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하는 클린스만. 세르부스TV 캡처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책임감 없는 모습은 여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매체 '세르부스TV'에 출연했다. 오스트리아 출신 스타이자, 한국 전 수석코치인 안드레아스 헤어초크도 함께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내 한국 관련 내용의 골자는 '선수탓'이었다. 클린스만은 '한국 생활이 왜 이렇게 일찍 끝났나'는 질문에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발생한 이강인과 손흥민의 다툼을 언급했다.


클린스만은 "우린 호주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준결승에 진출한 상태였다. 그런데 경기 전날 두 핵심 선수가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갑작스럽게 팀 분위기가 추락했고 코칭스태프는 그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며 "저녁 시간에 일어난 그 일로 대회가 끝났다. 다음 날 선수들과 대화를 나눴지만 어떠한 팀 스피릿도 느껴지지 않았다"라며 선수단 내 발생한 다툼이 패배의 원인이었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이어 "맞다. 우린 그런 다툼이 일어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웃은 뒤 "1년 동안 한국말을 배웠는데 몇몇 글자를 읽을 줄 알 뿐, 선수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이해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렇지만 협회는 코칭스태프가 책임 지길 원했다"라며 자신의 경질을 스스로 옹호했다.


일말의 책임감은 없는, 여전히 자신의 이미지만 중시하는 인터뷰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 번도 자신을 돌아본 적이 없다. 부임 후 최장 기간 첫 승을 하지 못했을 때도, 경기력에 대한 지적이 따를 때도 말로만 비판을 피해갔고, 달라지는 모습은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지나친 외부 활동으로 인해 논란이 됐음에도 스스로는 '대표팀을 위해 바쁘게 세계를 돌아다니는 사람'으로 포장해왔다. 


손흥민(왼쪽), 이강인(이상 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제는 선수탓까지 공개적으로 하고 있다. 결과를 내지 못한 감독이 할 수 있는 최악의 변명이다. 선수단을 관리하는 건 결국 감독의 몫이다. 선수단 내에 좋지 않은 기류가 있었을 때는 감독이 재빨리 파악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어를 잘 모른다는 이유로 손 놓고 방관하는데 그쳤다. 


설령 다툼이 발생하더라도 감독이 할 일은 경기를 이길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다. 다툰 선수들 중 한 명을 제외하든, 둘다 빼는 선택을 하든, 어떠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그러나 클린스만에게 그럴 능력도, 생각도 없었다. 패하는 게 두려워 두 선수를 모두 투입했고, 결과는 참패였다. 선수들은 마음만큼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축구는 한 명이 하는 게 아니다.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했는데, 클린스만은 그러지 못했다.


클린스만은 입을 열수록 자기 손해라는 걸 알아야 한다.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입증하지 못한 채 남탓만 하는 건 제 살 깎아먹기다. 이번 일로도 깨닫는 바가 없는 걸 보아, 앞으로도 '감독' 클린스만을 볼 일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 축구대표팀 '최악의 감독'임은 확실해졌다.


사진= 세르부스TV 캡처,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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