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50대에 접어든다면, '어긋나는 허리' 주의하세요

생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필재 원장 2024. 4. 2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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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퇴행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 또한 나이가 들며 관절이 퇴화되고 인대가 약해지며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라 볼 수 있겠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

때문에 척추전방전위증에 의한 허리 통증은 디스크와 협착증의 증세를 모두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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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필재 원장./사진=생생병원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척추질환은 퇴행성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척추전방전위증 또한 나이가 들며 관절이 퇴화되고 인대가 약해지며 발생하는 대표 질환이라 볼 수 있겠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명칭대로 한 개의 척추뼈가 비정상적으로 앞으로 밀려나간 것을 말한다. 허리는 여러 개의 척추 뼈마디가 모여 디스크를 사이에 두고 층층이 쌓여있다. 이 중 한마디의 척추뼈가 정렬을 벗어나 아래의 척추뼈보다 배 쪽을 향해 나아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선천적,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서 후관절 변형이 있는 경우,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지만 대개 나이가 들며 척추를 지지해 주고 있던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며 발생한다. 특히 근육량이 줄어드는 50대 이후부터 발생빈도가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척추전방전위증은 허리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을 일으킨다. 척추뼈마디가 안정적으로 고정되지 않고 움직일 때마다 흔들릴 경우 디스크에 자극을 주며 디스크 변성을 초래한다. 디스크가 팽윤되거나 터질 경우 허리디스크로 이어지는 것이다. 또한 움직일 때마다 허리의 비정상적인 움직임을 잡아주기 위해 황색인대가 불필요하게 두꺼워지는데 이는 신경관을 눌러 척추관협착증으로 발전한다. 때문에 척추전방전위증에 의한 허리 통증은 디스크와 협착증의 증세를 모두 보일 수 있다. 허리 통증과 더불어 다리 저림이 대표적이고 짧은 거리를 보행할 때에도 다리가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허리를 뒤로 젖힐 경우 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앉거나 숙일 경우 호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걸음걸이에서도 차이를 보일 수 있는데 척추뼈가 앞으로 나아가며 요근과 대퇴근이 짧아져 엉덩이를 뒤로 내밀고 무릎을 구부리는 오리걸음이 나타난다면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의 경우 비수술적 치료는 효과가 미비하다. 원인이 되는 어긋난 뼈를 맞추는 것이 아니기에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는 2~3개월 정도의 통증 감소를 보일 수는 있어도 다시금 통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때문에 허리 정렬을 다시금 맞추는 방법의 척추유합술이 적절하다. 

척추전방전위증 환자의 척추유합술 후 x-ray./사진=생생병원
척추유합술은 허리 통증을 일으키는 비후된 황색인대나 디스크를 찾아 제거한 뒤 인공뼈를 삽입한다. 이후 앞으로 나아갔던 척추 위아래 뼈마디를 나사못으로 고정해 안정화를 이끄는 수술 방법이다. 환자 상태에 따라 척추내시경 및 미세현미경을 통해 수술이 가능하며 큰 수술이라는 오해와 달리 1~4cm 정도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해 출혈이 거의 없으며 회복이 빠르다. 단, 인공뼈가 굳는 3개월의 기간 동안은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근력운동이다. 허리 근력을 키울 경우 수술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으며 수술 후에는 재발을 막을 수 있기에 기립근 및 장요근을 키워 허리를 잡아줄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글 | 생생병원 신필재 신경외과 전문의)

(*이 칼럼은 생생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신필재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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