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항생제 사용량 증가했지만… 적정성 35% 그쳐

오상훈 기자 2024. 4.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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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적정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관리 인식도·요구도'를 연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처방 적정성이 낮고, 항생제 사용관리의 요구도는 높아 요양병원 항생제 관리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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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사용량이 증가했지만, 환자에게 적합한 항생제를 투여하는 적정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 실태 및 사용관리 인식도·요구도’를 연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연구에는 ▲전국 요양병원의 최근 3년간(20~22년) 항생제 사용량과 사용 유형의 변화 ▲20개 요양병원 대상 항생제 처방 적정성 ▲요양병원 의사들의 항생제 사용 인식과 항생제 사용관리 요구도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국내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량은 매년 증가하는 반면 처방 적정성이 낮고, 항생제 사용관리의 요구도는 높아 요양병원 항생제 관리 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청구자료 조사 결과, 최근 3년간(2020~2022) 전국 의료기관 종별 환자당 항생제 사용량은 요양병원이 가장 많았다. 전국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55.8%가 항생제를 사용했고, 항생제 사용 환자의 85.4%가 65세 이상이었으며, 20년 대비 22년의 항생제 사용량은 28.1% 상승했다.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계통별 항생제는 퀴놀론과 3세대 세팔로스포린 및 페니실린이었다. 20년 대비 22년 증가율은 카바페넴이 78.6%로 가장 높았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항생제 투여 경로의 적절성, 투여 용량의 적절성 및 항생제 종류의 적절성에 대해 평가했다. 그 결과, 96.6%가 감염증 치료를 위해 처방되었으며, 감염증 치료 목적으로 처방된 항생제에 대한 처방 적정성은 35.2%로 나타났다.

항생제 처방의 부적합 사유로는 주로 항생제의 선택(38.0%)과 용량(43.9%)이 부적절한 경우로 밝혀졌으며,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처방 시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항생제 사용 지침의 부재가 원인으로 파악됐다.

질병청은 대한요양병원협회 소속 전국 요양병원 의사 106명을 대상으로 항생제 사용관리 인식도 등을 설문한 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설문 결과, 항생제 처방은 47.2%가 혈액검사를 참고했으며 중단은 임상증상(76.4%)과 염증 수치(67.9%)의 호전 여부에 따라 결정됐다.

항생제 처방 시에는 진료지침(46.6%)과 과거의 경험/지식(39.6%)을 참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80.7%는 기존 진료지침이 요양병원 현실에 적합하지 않다고 응답하였다.

요양병원에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응답자의 88.6%가 항생제 사용관리 중재 활동이라고 대답하였으며, 항생제 적정사용 유도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요양병원 맞춤형 감염질환 지침서 개발(84.9%)과 ▲적정 사용 활동에 대한 보상(85.8%)이라고 응답한 경우가 많았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요양병원의 항생제 사용관리 현황과 항생제 적정 사용 향상에 필요한 현장의 요구도를 파악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요양병원의 항생제 처방 개선을 위해 다빈도 감염증에 대한 진단 및 항생제 처방 지침 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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