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8500억 증발...‘뉴진스 IP 상실’ 최악 시나리오 반영” [오늘, 이 종목]
신한투자증권 “엔터업종 센티멘털 훼손 문제”
“하이브, 뉴진스 IP 보유한 어도어 포기할 이유 없어”

하이브와 어도어는 갈등을 빚고 있다. 하이브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경영진이 경영권 탈취를 시도했다고 주장한다. 반면 민 대표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본질은 신인 걸그룹 ‘아일릿’의 뉴진스 베끼기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브 주가는 지난 22일 7.8%, 23일 1.2%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이틀간 8538억원이 증발했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일 “엔터업종 투자심리가 회복되던 중 발동이 걸렸다. 임시주총이 열릴 경우, 하이브 어도어 지분은 80%, 민희진 18%로 대표 해임이 가능하다”며 “다만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법원에 주총 소집 청구 후 약 2개월 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지 애널리스트는 3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먼저 ‘최상’ 시나리오는 양사 간 극적인 화해다. ‘중립’ 시나리오는 뉴진스 IP가 영구적으로 하이브 레이블에 귀속되며 민희진 대표만 사임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악’ 시나리오는 뉴진스 IP가 상실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지난 22~23일 이틀간 하이브 시가총액이 8539억원 증발한 것은 뉴진스 IP를 잃게 되는 최악 시나리오를 이미 충분히 반영한 결과라고 지 애널리스트는 평가했다.
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슈에서 사실 펀더멘털(기업 기초 여건)에는 큰 변화가 없다. 지난해 어도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3억, 335억원으로 전체 하이브 연결 실적에서 각각 5%, 1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3분기에는 오는 5월 뉴진스 컴백과 글로벌 활동을 포함해 이익 기준 약 15%로 추정된다. 2025년 3분기에는 BTS 완전체 활동까지 더해져 이익 기여도는 더욱 낮아지겠다”고 관측했다.

다만 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건을 ‘급격히 성장한 산업 성장통’에 비유했다. 그는 “여전히 엔터업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멀티 레이블이 필수다. 그만큼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고, 단독 총괄 프로듀서 1인이 모든 IP를 총괄하기에는 산업·기업 규모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라며 “하이브는 뉴진스라는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어도어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사태 전망과 관련해 지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로 임시 주주총회가 열릴 경우 하이브는 민 대표를 해임할 수 있다”며 “임시주총 소집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원에 주총 소집을 청구해야 해 약 2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고 보았다.
한편 하이브에서 발생한 이슈로 JYP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로 수급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인적 리스크 확대와 멀티 레이블에 대한 의구심으로 하이브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이브 주가는 오전 10시 58분 기준 전일 대비 2000원(0.95%) 오른 2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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