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보다는 팀 성적 보탬과 우승!"…'스치면 안타' 韓 야구 대명사 재목이 밝힌 '힘찬 각오' [현장 인터뷰]

박정현 기자 2024. 4. 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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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도 적시타를 쳐 타격감을 뽐냈다. 박정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박정현 기자) "목표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우승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최근 KBO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배트에 스치면 안타. LG 트윈스 김범석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뜨겁게 시작하고 있다.

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뛰어난 활약을 선보여 선발 라인업의 한 자리를 당당하게 따냈다.

최근 김범석은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 시작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해 기분 좋게 올해 1군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상승곡선을 계속 그리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경기. 김범석은 맹활약을 펼쳐 팀에 귀중한 승리와 무승부를 안겨줬다.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 총합 8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김범석 덕에 더블헤더 1승 1무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더블헤더 1경기 김범석은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팀이 6-8로 끌려갔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투수 노경은의 슬라이더를 통타. 10-8 역전 만루포를 쏘아 올려 팀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겨줬다. 1경기 활약 덕에 타순은 상승했다. 

기세를 이어 김범석은 더블헤더 2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나섰다. 그는 타순 변화에도 부담 없다는 듯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5타수 3안타를 쳐 팀의 5-5 무승부를 견인했다. 특히 팀이 4-5로 뒤처진 9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마무리 문승원을 공략. 중전 안타를 쳐 5-5 동점의 밑거름을 만들었다. 김범석이 더블헤더 1승 1무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환상적인 경기력이었다.

23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범석. 더블헤더 맹활약에 관해 "팀이 어려운 상황에 나섰는데, 승리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어 좋았다. 특별한 생각보다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지는지 구종만 생각했다. 다른 생각은 없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김범석은 2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더블헤더 1~2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포함 총합 8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팀은 김범석 덕에 더블헤더 1승 1무를 기록했다. 엑스포츠뉴스 DB

경남고 시절부터 김범석은 뛰어난 타격 능력과 장타력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교리그에 나무배트가 도입된 뒤 사상 처음으로 단일시즌 두자릿수 홈런을 치는 등 잠재력을 뽐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홈런을 친 김범석이지만, 그랜드슬램은 처음이었다. 김범석은 생애 첫 만루 홈런 순간에 관해 "지고 있었는데, 홈런을 쳐 역전을 만들었고, 분위기도 넘어와서 좋았다"라고 덤덤하게 얘기했다.

데뷔 2년 차를 맞이한 김범석. 프로에 적응한 듯 1군에 등록되자마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김범석은 준비 과정에 관해 "타격에서 좀 더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나만의 루틴과 방법으로 연습했다. 또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박경완 배터리 코치님과 같이 연습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최근 1루 미트를 끼고 그라운드에 나서고 있지만, 본업은 포수다. 김범석이 포수로서 자리를 잡고, 성장해야 LG도 구상했던 대로 시즌을 치러갈 수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1군으로 콜업하며 KBO 리그 레전드 포수 출신인 박경완 코치와 1대1 레슨을 붙여 김범석 성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박 코치와 특훈에 관해 김범석은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모든 걸 다 다시 배운다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도 적시타를 쳐 타격감을 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김범석에 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차명석 LG 단장은 2022년 KBO 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김범석을 지명하며 "김범석이라서 뽑았다. 한국야구에 '김범석'이라는 단어가 대명사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그 기대에 보답하듯 조금씩 자신의 기량을 프로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화려하게 시작한 2024시즌. 김범석은 어떻게 장식하고 싶을까. 그는 "목표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이 나오고, 우승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시작한 경기. 김범석은 '방망이만 스쳐도 안타'라는 걸 보여주듯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1타점 적시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였지만, 우익수와 2루수가 잡을 수 없는 절묘한 곳에 떨어져 팀에 1-0 선취점을 안겨줬다. 비록 팀은 3-7로 8회 강우 콜드게임으로 패했지만, 김범석은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 출전한 여섯 경기에서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쳐내며 뛰어난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김범석은 올해 6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 1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33을 기록.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특급 유망주 김범석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김범석은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주중 3연전 1차전에서도 적시타를 쳐 타격감을 뽐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 박정현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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