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전반적으로 잘했고, 다이어는 도움 안 됐어' 점점 탄력 받는 몬스터 호평

김정용 기자 2024. 4. 2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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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 대해 가혹했던 현지 평가가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

최근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여러 경기 선발로 뛴데다, 김민재가 출장한 경기에서 실점이 이어지며 혹평이 나왔다.

그러나 21일(한국시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이 우니온베를린에 5-1로 승리하고, 선발로 뛴 김민재가 59분 동안 무실점을 지키자 평가가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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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에 대해 가혹했던 현지 평가가 다시 회복될 기미를 보인다.


최근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김민재를 밀어내고 여러 경기 선발로 뛴데다, 김민재가 출장한 경기에서 실점이 이어지며 혹평이 나왔다. 그러나 시즌 전반적으로 김민재를 우위에 두는 평가는 비교적 소수지만 꾸준히 존재했다.


AP통신은 바이엘04레버쿠젠이 바이에른을 누르고 우승한 비결을 이야기하던 중 영입정책의 차이를 꼽았다. 이때 해리 케인과 김민재는 비싸지만 성공한 선수로 분류됐고, 에릭 다이어는 몸값에 상관없이 실패한 영입으로 분류됐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2022년 이후 정상급 공격수가 없었던 바이에른이기에 케인의 32골은 분명 도움이 됐다. 그러나 다른 영입의 결과는 오락가락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 단단했지만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 하파엘 게헤이루는 바이에른 선수단을 강화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겨울에 영입한 사샤 보이와 브리얀 사라고사는 거의 뛰지도 못했다'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키커'가 꾸준히 김민재의 스타일을 저평가하고, '빌트'가 바이에른의 위기를 자극적으로 부각시키면서 김민재를 그 희생양으로 삼았다. 축구 기사 양대산맥이 김민재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를 한동안 쏟아냈다.


그러나 21일(한국시간)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바이에른이 우니온베를린에 5-1로 승리하고, 선발로 뛴 김민재가 59분 동안 무실점을 지키자 평가가 반전됐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왼쪽), 해리 케인(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는 데이터로 보나, 현지 기자의 눈으로 보나 활약이 탁월했다. 데이터 기반으로 평점을 산출하는 '후스코어드'는 7.56점을 받은 김민재를 30라운드 베스트팀 중 한 명으로 꼽았다. 그 라운드 최고 평점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바이에른, 7.5)와 오마르 트라오레(하이덴하임, 7.3)가 모두 김민재보다 낮은 평점에 그치자 포진을 스리백으로 바꿔 김민재와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8.68)를 넣었다.


'키커'는 이 경기 김민재에게 3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중상' 정도에 해당하는 호평이다. 이 매체의 라운드 베스트 수비수 중에는 호펜하임의 오잔 카박도 있었는데, 카박의 평점 역시 3점이었다. 수비수 3명 모두 득점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골 넣은 수비수에게 기본적으로 높은 평점을 주는 '키커'의 기준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득점하지 못한 센터백 중에는 김민재가 최상위권이었다는 뜻도 된다.


김민재가 좋은 타이밍에 주전 경쟁에 다시 불을 붙이면서 이번 시즌 유종의 미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바이에른은 리그 4경기를 남겨놓고 있는데 어차피 우승은 불가능하고, 최대한 많은 승리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는 것 정도가 남은 과제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는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 4강에 진출해 레알마드리드와의 두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5월 1일 홈에서, 9일 원정에서 레알을 상대한다. 자국 대회 3개에서 모두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이 우승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이를 앞두고 김민재가 주전으로 돌아와 세계 최강 레알 공격진과 승부를 벌일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다.


사진= '후스코어드' X(구 트위터)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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