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긴 해도 주먹맛은 여전…‘범죄도시4’ [쿡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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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괴력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일상은 언제나처럼 돌아간다.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그는 자신이 추적하던 피의자가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된 것을 포착한다.
사이버 범죄엔 문외한이던 마석도는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와 손잡고 불의를 일망타진하려 나선다.
마석도의 유쾌한 말장난과 그가 악인들을 때려잡는 모습을 전반부에 보여준 뒤 새로운 사건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109분에 걸쳐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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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괴력형사 마석도(마동석)의 일상은 언제나처럼 돌아간다. 마약 범죄를 수사하던 그는 자신이 추적하던 피의자가 불법 도박 조직과 연관된 것을 포착한다. 하지만 이 사건, 뭔가 이상하다. 피의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며 마석도의 정의감은 더욱 불탄다. 사이버 범죄엔 문외한이던 마석도는 광역수사대, 사이버수사대와 손잡고 불의를 일망타진하려 나선다.
24일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4’(감독 허명행)는 기존 ‘범죄도시’ 시리즈의 공식을 충실히 따라가는 작품이다. 마석도의 유쾌한 말장난과 그가 악인들을 때려잡는 모습을 전반부에 보여준 뒤 새로운 사건을 접하고 이를 해결하는 과정을 109분에 걸쳐 보여준다.
4번째 시리즈에 돌입한 만큼 익숙함과 변화 사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전체 구성은 동일하되 마석도의 감정선을 부각하고 빌런(악역)에게 주 사용 무기를 부여하는 등 자잘한 변주를 거쳤다. 이 때문에 전편들이 가진 매력이 반감된다. 마석도가 이번 사건에 매달릴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부여하는 대목은 신파처럼 느껴진다. 그의 정의감과 사명감을 보여주는 장면들 역시 다소 고루하다. 빌런이 마석도와 대결을 펼칠 때도 무기 여부에 따라 긴장감이 좌우된다.
이번 편에서 가장 큰 존재감을 떨치는 건 장이수(박지환)다. 3편 말미 쿠키영상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도 웃음을 줬던 그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낸다. 마석도와 콤비처럼 엮이는 장면들이 특히 그렇다. 전편들을 봤다면 이들 조합에 반가움을 느낄 만하다. 시종일관 진심이고 진지해서 더욱더 웃음을 자아낸다. 이외에도 카메오로 등장하는 프로파일러 권일용 역시 짧은 출연으로도 제 몫 이상을 한다.
마동석은 마석도로서 늘 보여주던 모습을 충실히 재현한다. 몰상식한 언행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주먹 하나로 일대를 평정하는 호쾌함을 자랑한다. 빌런으로 합류한 김무열은 용병 출신이라는 설정에 걸맞은 멋진 액션을 보여준다. 그가 중심을 이루는 장면에선 누아르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동휘는 캐릭터에 자신의 색을 잔뜩 입힌다.
사이버 범죄를 중심 소재로 택한 건 양날의 검이다. 기존 시리즈가 대중이 비교적 익숙하게 느끼는 강력범죄를 다룬 것과 달리 디지털 범죄는 수사 진행 과정과 범행 수법 등 설명할 부분이 많다. 이를 풀어내는 내레이션과 대사가 늘다 보니 지루함이 수반된다. 개연성이 부실해 보이는 지점도 있다. 필리핀에서 줄곧 생활하던 빌런이 국내 경찰서 내부 구조를 훤히 아는 듯한 장면이 대표적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범죄도시’ 시리즈를 좋아했다면 4편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 권선징악을 충실히 따르는 전개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강력한 무기다. 이를 실현하는 마석도의 파괴적인 주먹맛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마동석의 액션과 말맛을 만끽하기엔 충분하다. 15세 이상 관람 등급. 상영시간 109분. 쿠키영상 없음.
김예슬 기자 ye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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