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황제' 다이먼 "美 경제 호황…연착륙엔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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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다"며 "불경기에 접어들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전한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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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인플레·지정학적 긴장 경고
"대선 출마 의사 없어…상대편 인물 기용해야"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경제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연착륙 가능성에 대해선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다이먼 CEO는 뉴욕 이코노믹클럽 행사에서 "미국의 경제 상황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한동안 호황을 누렸다"며 "불경기에 접어들더라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건전한 상태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년간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급격하게 금리를 올리며 경기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반대되는 발언이다.
다이먼 CEO는 "미국은 꽤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연착륙 시나리오처럼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연착륙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대부분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다이먼 CEO가 월가 초창기 시절 자주 하던 말이다.
국가 부채 증가,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갈등 등이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대규모 재정 지출과 부채로 인해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40여년 만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70년대는 현재 적자의 절반 수준이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는 35%에 불과하다"며 미국의 재정 지출이 현재 강력한 경제 성장의 주요 동인이며, 부채로 유지되는 경제의 결과는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미국의 GDP 대비 정부 부채를 122%로 추산했다.
그는 앞서 지난 8일 주주 서한에서도 금리가 최대 8%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보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 하마스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대해선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위험을 언급하면서 "석유와 가스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다"고 밝혔다.
한때 대통령 선거 출마 요구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서는 "나는 항상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했지만, 여러분이 저를 선임해야 한다"고 답해 청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차기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반대 정당을 내각에 임명하길 바란다"며 "실무자들이 정부로 돌아가서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제언했다. 최근 미국 정계에서 다이먼 CEO는 경제 부처 고위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대해선 "인도에서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4억명의 사람을 빈곤에서 구했다"고 평가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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