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1조2800억 충성 보너스의 날

성호준 2024. 4. 24.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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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깃발. 중앙포토

PGA 투어는 24일(현지시간) 193명의 선수들에게 보너스 지분을 얼마나 줄지 고지할 예정이다.

PGA 투어는 미국 투자자 그룹 SSG에서 15억 달러를 투자 받아 영리법인을 만들며 지분을 선수들에게 나눠주기로 했다. LIV 골프 등의 스카우트 경쟁을 뿌리친 선수들에 대한 보너스, LIV로 가지 못하게 붙잡는 당근의 역할도 한다.

이번에 분배되는 지분 규모는 약 9억3000만 달러다. 누가 얼마나 받는지는 공개되지 않는다. 그러나 스타 선수들은 많이, 그렇지 않은 선수는 적게 받는 구조라 비엘리트 선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1그룹 선수들은 3그룹 선수들에 비해 평균 40배 정도의 지분을 받게 설계되어 있다.

PGA 투어는 선수들을 4개 그룹으로 나눴다.

1그룹은 36명으로 이번에 분배하는 액수의 80%가 넘는 7억5000만 달러(1조 320억원)가 배당됐다. PGA 투어 우승, 시그니처 대회와 인비테이셔널 대회 우승, 최근 5년 성적과 선수 영향력 지수(PIP) 등을 따졌다. PGA 투어에서 활동한 기간, 투어 챔피언십 진출 횟수, 메이저대회 등 성적도 고려됐다.

타이거 우즈가 압도적으로 많은 지분을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골프닷컴의 계산에 의하면 우즈는 528점으로 2위 로리 매킬로이(199점)를 크게 앞선다. 또 다른 스타 선수인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스미스는 100점이 안 된다.

지난 달 미국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그룹에 임성재(24위), 김주형(31위), 김시우(33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성적에 걸맞는 평가를 받지 못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PGA 투어가 LIV 출범 이후 스타 선수들에게 나눠주는 보너스인 PIP에 한 번도 들지 못했다.

2그룹은 64명으로 7500만 달러(약 1032억원)가 돌아간다. 꾸준한 성과를 낸 베테랑이나 유망한 선수, 3년간 페덱스컵 포인트 등을 기준으로 한다.

3그룹은 57명으로 3000만 달러(약 412억원)를 나눠 받는다. 우승과 통산 상금, 페덱스랭킹 125위 이내에 몇 차례 들었는지 등이 기준이다.

4그룹은 ‘과거의 전설’로 36명이 3천만 달러의 주식을 분배받는다.

주식이 바로 지급되는 건 아니다. 4년 후 50%, 이후 2년 후 25%, 또 2년이 지난 후 25%를 받는다. LIV로 간 필 미켈슨 등 자격 정지된 선수는 제외한다. 앞으로도 PGA 투어에서 활동해야 한다. 선수가 출전자격을 잃으면 홍보 다큐멘터리 촬영 등 다른 기여도 인정받는다. 과거의 전설 카테고리에서는 생존 선수에게만 배당한다. 잭 니클라우스는 받을 수 있지만 아널드 파머는 받을 수 없다.

1그룹은 평균 2083만 달러(약 287억원)다. 2그룹은 117만 달러, 3그룹은 52만 달러, 4그룹은 200만 달러다. 1그룹 선수들은 3그룹 선수들보다 평균 40배 많은 돈을 받는다.

성호준 골프전문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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