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명분’ 李 ‘실리’ 맞아떨어졌지만… 가시적 성과는 물음표

김영선,박장군 2024. 4. 2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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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을 앞두고 4·10 총선 이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회담 개최 합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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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5만원 지원금’ 수용에 주력
‘김 여사 의제’ 자칫 회담 무산 우려
만남 물꼬 트는 자체가 의미 평가도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이 진행되는 동안 생각에 잠겨 있다(왼쪽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김지훈 권현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첫 회담을 앞두고 4·10 총선 이후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회담 개최 합의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은 여권의 총선 참패 이후 야당과 협치를 시도했다는 ‘명분’을, 이 대표는 정국 주도권을 쥐고 야권이 추진하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실리’를 각각 노렸다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회담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그러나 만남의 물꼬를 트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 대표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이해할 수도 있고, 반면에 특별한 의제를 가지고 진지하게 토론하기보다는 그냥 그저 듣는 자리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후자로 흐르면 내용 없는 영수회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제 때문에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의제보다는 신뢰 관계의 기초를 만들어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라며 “신뢰 관계를 갖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만 만들면 성공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으로부터 이 대표가 주창하는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과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검법의 수용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의 경우 회담에서 바로 합의가 도출되지 않더라도 향후 금액과 지급 대상 등을 놓고 추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민주당 지도부 의원은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대통령실도 긍정적인 방안을 갖고 있으니 지금 시점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25만원에서 금액이 조정되거나 지급 대상·기간이 조정되는 문제 등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상병 특검법도 변수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의 국회 통과에 협조하지 않으면 총선 민의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고, 나아가 더 큰 국민적 심판에 직면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위해서 경고하는 것”이라고 압박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현안의 경우 자칫 회담 자체를 무산시킬 수 있어 의제에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정 의원은 “김 여사 특검 문제를 직접적으로 이 대표가 말하겠는가”라며 반문한 뒤 “다만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이러저러한 문제를 자신이 있다면 털고 넘어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정도는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김 여사 문제를 의제에 올리는 것에 대해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영선 박장군 기자 ys85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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