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학살 멈춰라” 美 대학 캠퍼스 점거 시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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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다시 격화되고 있다.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캠퍼스 점거 시위는 예일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터프츠대 등 다른 대학들로 번졌다.
시위를 주도한 '비네케를 점거하라' 측은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예일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업체에 대한 투자 내역을 공개하고 해당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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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MIT·스탠퍼드 등도 ‘투쟁’
민주당 전당대회 겨냥 시위 예고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미국 대학가에서 다시 격화되고 있다. 컬럼비아대에서 시작된 캠퍼스 점거 시위는 예일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스탠퍼드대, 터프츠대 등 다른 대학들로 번졌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무더기로 체포되는 등 갈등도 빚어졌다.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대규모 시위도 계획 중이어서 백악관은 고심에 빠졌다.
뉴욕타임스(NYT)는 코네티컷주 예일대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캠퍼스 점거 투쟁에 나선 시위대 60여명이 22일(현지시간) 경찰에 연행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18일 컬럼비아대에서 캠퍼스 점거 시위를 벌이던 재학생 108명이 체포된 지 나흘 만이다.
지난 15일부터 예일대 총장실 인근의 비네케 광장에서 집회를 시작한 시위대는 19일 광장에 텐트를 치고 점거 투쟁에 나섰다. 시위를 주도한 ‘비네케를 점거하라’ 측은 소셜미디어 성명을 통해 예일대가 이스라엘에 무기를 지원하는 업체에 대한 투자 내역을 공개하고 해당 지분을 매각할 것을 요구했다. 비네케 광장은 1980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분리정책)에 항의하면서 관련 기업 지분 매각을 요구하는 점거 시위가 벌어졌던 곳이다.
예일대는 성명을 내고 “커뮤니티 전체의 안전과 보안을 고려해 광장을 떠나지 않는 사람들을 체포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위자들에게 계속 해산할 것을 요청했고, 체포되거나 징계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시위대에 1급 무단 침입과 경범죄 혐의 등을 적용해 체포한 뒤 석방했다. 학교 측의 강경 대응에도 시위 세력은 확산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예일대 졸업생과 학부생, 학부모 1500여명이 시위를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는 에머슨대,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미시간대 등에서도 진행됐다. 뉴욕대 스턴경영대학원 인근에 시위대 캠프가 마련돼 수백 명이 집결했고, 학교 측은 경찰을 동원해 해산 명령을 내렸다. 하버드대는 이번 주 광장을 폐쇄하기로 하고, 텐트를 설치하거나 건물 출입을 막으면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컬럼비아대는 이날 학교 전체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대학가의 반유대주의 움직임에 친이스라엘 인사들은 반발하고 있다. 미국프로풋볼(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유대계 로버트 크래프트는 모교인 컬럼비아대 시위와 관련해 “시정 조치가 취해지고 시위가 중단될 때까지 대학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책에 대한 젊은층의 반발이 커지면서 백악관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NYT는 “활동가들이 올여름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를 겨냥하고 있다”며 “시위대가 전당대회를 방해하고 경찰과 충돌하는 혼란은 민주당에 악몽 같은 시나리오”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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