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의 여왕’ 백현우와 실제 재벌가 사위는 다르다?

문수정 2024. 4. 2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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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재벌가의 사위'는 드라마와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와 재단 업무 등 외곽에서 경영을 지원하는 경우 등으로 크게 나뉜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64) 현대카드 부회장도 대표적인 '재벌가의 최고경영자 사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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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참여형과 지원형으로 크게 나뉘어
CJ 정종환·신세계 문성욱 적극 참여해
삼성가 김재열 전면에 나서지 않아
tvN 제공


유통 재벌가를 배경으로 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마지막 2회차를 남겨두고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재벌 3세 홍해인 역의 김지원과 재벌가 사위 백현우를 연기한 김수현 등 배우진의 물오른 연기가 극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지목된다. 배우들의 연기력에는 이견이 없는데 실제 재벌가 사위의 현실은 얼마나 고증했을까.

23일 재계에 따르면 ‘재벌가의 사위’는 드라마와는 다소 다른 양상으로 경영에 적극 참여하는 경우와 재단 업무 등 외곽에서 경영을 지원하는 경우 등으로 크게 나뉜다. 재계는 여전히 아들이 경영 승계를 하는 게 대세지만 딸과 사위가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경우도 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남편인 문성욱(52)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이 대표적인 경영참여형 인물로 꼽힌다. 문 부사장은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대표이사, 신세계톰보이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그의 장인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사위였다. 신세계와 조선호텔 회장을 거쳤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사위 정종환) 경영리더. CJ 제공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위인 정종환(44) 경영리더도 경영 전면에 나선 사례다. 정 경영리더는 지난 2월 CJ ENM 콘텐츠·글로벌사업총괄로 위촉됐다. 예능사업본부, 글로벌, 콘텐츠 유통사업을 총괄한다. 이 회장의 딸인 이경후 CJ ENM 경영리더와 2008년 결혼했고 2010년부터 CJ에 합류했다.

정 경영리더는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근무하며 CJ제일제당의 슈완스 인수와 사업 시너지 강화를 책임지고, 그룹의 글로벌 사업 기반 구축과 확장을 주도했다. K 콘텐츠의 글로벌화와 확산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인 이윤행(42) HL만도 부사장은 올해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2012년 정 회장의 장녀 지연씨와 결혼했고 2017년부터 회사에 합류, 2020년 임원으로 승진했다. 장녀는 경영에 관여하지 않고 있고, 차녀인 지수씨는 29세로 젊은 편이라 이 부사장이 후계자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상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조직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 롤모델로 초청된 고다이라 나오가 22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2024 IOC 롤모델 행사에 참석해 김재열(가운데)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드물지만 사위가 경영을 승계하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담철곤(69) 오리온그룹 회장이다. 고(故)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둘째 사위인 담 회장은 오리온그룹 총수에 올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사위인 정태영(64) 현대카드 부회장도 대표적인 ‘재벌가의 최고경영자 사위’다. 2002년 대표이사가 된 뒤 위기의 현대카드를 흑자경영으로 돌리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며 지금까지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정훈(54) 해태제과식품 사장도 윤영달 크라운해태그룹 회장의 사위로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 2008년부터 해태제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는 사례로는 김재열(56)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있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남편이다. 제일모직,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등에서 사장을 지내다 2018년 삼성경제연구소(현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겼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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