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일정보다 의제 조정이 먼저"…尹·이재명 내주 초 만나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본격적으로 시기와 의제 조율을 시작했다.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3일 오후 2시 국회에서 40분가량 만났다. 지난 19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통화 이후 처음 대면해 진행된 실무협의다. 양측은 전날 처음 만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실이 정무수석 교체를 이유로 연기를 요청했다.
대통령실에선 차순오 정무1비서관, 민주당에선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이 배석했다. 민주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시급한 민생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가감 없이 본 회담의 의제로 삼자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 일정은 추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2차 실무 협의 일정도 “양측이 각자 준비상황을 점검한 후에 다시 열기로 했다”며 아직 안 잡았다. 애초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일정을 고려하면 25일 개최가 유력하게 전망됐지만, 양측은 “일정보단 의제가 먼저”라며 “일정과 형식은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빨라도 다음 주 초는 돼야 회담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양측은 이날 나눈 세부 협의 내용을 비공개로 부쳤지만, 여야 간 장외공방은 이어졌다.
민주당이 회담 의제로 삼으려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해 이날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민주노총마저 포퓰리즘이라고 질책할 정도의 정책”이라며 “회담 논의 대상이 될 순 있겠지만, 국민께선 더 생산적인 의제에 대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결,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의결, 전세 사기 특별법 통과 등 세 가지 문제가 총선에서 여당이 국민 선택을 받지 못한 큰 이유”라며 “대통령실에서 이와 관련한 전향적 입장표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정·성지원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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