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루마니아 대통령 정상회담…김건희 여사 130일만 활동 재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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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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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원전 전략적 협력 방안 논의
尹 "韓, 루마니아 군 현대화 기여 기대"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방위산업과 원자력 발전 등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한은 2014년 취임한 요하니스 대통령의 최초 방한이자 루마니아 대통령의 16년 만의 양자 방한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를 방문해 요하니스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한-루마니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다방면에서 심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양국 협력을 더욱더 전략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특히 한국과 루마니아 교역이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최대치를 기록한 것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양국 정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국방 분야에서 교육·훈련 교류·기술 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의 일환으로 양국 국방부 간 실무협의체(국장급) 개설 추진에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국방·방산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우리 무기 체계의 대(對)루마니아 수출 확대 지원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으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또 양국 간 원전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기반으로 원전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의 수주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원전 설비 개선,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원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으며, 루마니아 측은 우리의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 밖에 항만 인프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문화예술과 인적 교류, 재난안전 분야 양국 간 협력 강화에도 나선다.
아울러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변화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유럽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인도·태평양 및 한-NATO 협력 강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재건을 위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한-루마니아 정부 간 협정과 관계 부처 간 MOU 서명식에 임석했다.
요하니스 대통령은 24일 두산 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시찰할 예정으로, 원전 분야 협력 강화와 우리 기업 수주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회담은 윤 대통령의 총선 이후 첫 정상외교 행사다.
요하니스 대통령의 공식 방한은 오는 25일까지며 부부 동반으로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해 12월15일 윤 대통령의 네덜란드 순방에 동행했다가 귀국한 뒤 공식 석상에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날 130일 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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