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배에서 ‘올림픽 티켓’ 경쟁자로… 외나무 다리서 만난 신·황

이누리 2024. 4. 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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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출신 감독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신 감독에 전술을 읽힌다면 일격을 당할지 모른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신 감독의 지휘하에 지난 조별리그에서도 빠른 공수 전환과 세밀한 연계 플레이로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들을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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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왼쪽)과 신태용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에서 한국 축구의 전설 출신 감독간 맞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과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감독이 그 주인공이다.

한국은 22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대 0으로 이겼다. 조별리그 3전승으로 B조 1위를 확정한 한국은 A조 2위 인도네시아와 26일 8강전에서 맞붙는다.

무엇보다 감독간 깊은 인연이 이목을 끈다. 두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지금까지 선후배 관계를 이어오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현역 때엔 1968년생으로 두 살 위인 황 감독이 먼저 태극마크를 달아 선배 노릇을 했지만,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선 위치가 뒤바뀌었다.

2014년 대행 신분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끈 신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17년 A대표팀 정식 감독으로 부임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이끌었다. 반면 황 감독의 A대표팀 지휘 경험은 지난달 임시 사령탑으로 2경기를 치른 게 전부다.

두 감독은 2009년 ‘초보 사령탑’ 시절부터 K리그 무대에서 여러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황 감독은 부산 아이파크와 포항 스틸러스를 지휘할 당시 성남 일화를 이끌었던 신 감독을 자주 적장으로 만났다. 두 감독은 그때마다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선후배는 선후배고 승부는 승부”라며 전력을 다해왔다.

이번에도 각자 굵직한 목표가 걸려있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 황 감독에게 이번 8강전은 세계 최초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다. 이번에 파리행 티켓을 놓치면 1984 LA 대회 이후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는 불명예도 안게 돼 어깨가 무겁다. 인도네시아도 이번에 4강에 오르면 68년 만의 올림픽 꿈에 윤곽이 잡힐 수 있다.

객관적 전력상으론 황선홍호가 앞서있다. 역대 U-23 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5경기를 치러 전승을 기록 중이다. 현재 스쿼드에서도 김우민(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등 해외파를 비롯해 아시아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있다.

그러나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신 감독에 전술을 읽힌다면 일격을 당할지 모른다. 인도네시아 대표팀은 신 감독의 지휘하에 지난 조별리그에서도 빠른 공수 전환과 세밀한 연계 플레이로 전력상 우위에 있는 팀들을 무너뜨렸다. 황 감독이 이를 얼마나 방어해낼지도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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