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 식인종에 먹혔다” 바이든에 파푸아뉴기니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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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 용사였던 삼촌이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식인종에게 먹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바이든의 식인종 발언에 반발했다"며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때 바이든은 전략적 핵심 동맹국에 불쾌감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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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에 이런 취급… 전쟁 잔해나 치우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참전 용사였던 삼촌이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식인종에게 먹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가 바이든의 식인종 발언에 반발했다”며 “중국이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때 바이든은 전략적 핵심 동맹국에 불쾌감을 안겨줬다”고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은 지난 17일 펜실베이니아주 연설 도중 미군 참전 용사를 ‘패배자’로 칭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비판하며 2차대전 당시 육군 항공대 조종사였던 삼촌 고(故) 엠브로스 피네건 소위를 언급했다.
바이든은 “삼촌의 항공기는 적의 공격을 받아 파푸아뉴기니에 추락했다. 그곳에 식인종이 있었기 때문에 삼촌의 시신은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파푸아뉴기니의 식인 풍습은 20세기까지 일부 부족에 존속됐다는 기록이 있지만, 지금은 법적으로 금지됐다.
마라페 총리는 21일 성명을 내고 “바이든이 실언할 수는 있지만, 우리 국민이 이런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지금도 2차대전 불발탄을 걱정하고 있다. 파푸아뉴기지 정글에 남아 있는 전쟁 잔해를 치우라”고 요구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남태평양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미국·호주는 지난해 파푸아뉴기니와 안보 협정을 맺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1일 파푸아뉴기니를 찾아 마라페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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