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처럼" 판다 경제효과 노리는 美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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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 마약중독자,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자이언트 판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 자이언트 판다를 팬데믹 이후 도시가 직면한 각종 문제를 극복할 새 아이디어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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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급격히 늘어난 노숙자, 마약중독자, 범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자이언트 판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중국 자이언트 판다를 팬데믹 이후 도시가 직면한 각종 문제를 극복할 새 아이디어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방중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브리드 시장의 수화물 카트 위에는 자이언트 판다 인형들이 담긴 종이백이 확인됐다. 이번 방문기간 브리드 시장은 중국 야생동물보호협회와 내년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대여하는 계약을 확정했다. 그는 공항에서 "모두 판다에 대해 정말 열광하고 있다"고 말했다.
NYT는 "이는 브리드 시장이 해외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며 "'블랙앤화이트 슈퍼스타(판다)'의 도착은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은 샌프란시스코에 경제적 혜택(an economic boon)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판다 대여가 샌프란시스코 시장직을 두고 힘든 재선 경쟁에 직면한 브리드 시장에게도 개인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미·중 관계 악화로 미국에 판다를 보내지 않았던 중국은 지난해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달라진 기조를 보이고 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를 찾은 시 주석은 "판다는 오랜 기간 중국과 미국 사이 우정의 메신저"라고 말해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이른바 판다 외교를 다시 활성화할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 올여름 중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동물원에 판다 한 쌍을 보내기로 한 데 이어, 내년에는 샌프란시스코 동물원에도 한 쌍을 대여하기로 한 것이다.
미·중 간 판다 외교는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베이징을 방문한 이후 본격화했다. 하지만 양국 긴장이 고조되면서 현지에서는 중국이 밀착 외교의 상징인 미국 내 판다를 자국으로 다시 거둬들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잇따랐었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동물원 등에 살던 판다들이 돌아가면서 현재 미국에서 판다를 사육 중인 동물원은 애틀랜타 동물원이 유일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자이언트 판다를 앞세워 지역 관광, 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때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샌프란시스코는 팬데믹 이후 급격한 도심 공동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심 빌딩에는 빈 건물이 넘치고 거리에 노숙자, 마약중독자 등이 확인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걸음도 줄어들었다. NYT는 "브리드 시장은 자이언트 판다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사기, 경제를 끌어올려 주길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 흔치 않은 자이언트 판다를 앞세워 지역 경제 활성화, 관광 활성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NYT가 주목한 이러한 판다 경제효과는 최근 한국에서 중국으로 돌아간 '푸공주' 푸바오로도 확인된다. 한국 용인에서 태어난 푸바오가 일반에 공개된 이후 에버랜드 방문객 수는 550만명을 넘어섰고 각종 굿즈 판매, 푸바오 에디션 협업 등도 잇따랐다. 앞서 샹샹 등을 떠나보낸 일본 우에노동물원 역시 판다 임대를 위한 각종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새끼 판다가 가져다주는 경제효과는 약 267억엔(약 2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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