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 넘었다’ 조기 우승 이끈 사령탑, 구단 역사상 3위로 우뚝

김우중 2024. 4. 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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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기 감독이 인테르 구단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 됐다. 사진=옵타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이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으로 우뚝 섰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에서 열린 2023~24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밀란을 2-1로 꺾었다. 인테르는 이날 승리로 승점 86에 도달, 밀란과의 격차를 무려 17점으로 벌렸다. 잔여 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라이벌을 제압함과 동시에 조기 우승까지 확정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인테르는 구단 역사상 20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 라이벌 밀란(19회)을 넘어섰다.

지난 2021~22시즌부터 인테르의 지휘봉을 잡은 인자기 감독은 어느덧 6번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인자기 감독은 부임 후 이날 전까지 이탈리아 슈퍼컵 3회·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리그에선 2위·3위로 매번 아쉽게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에는 압도적인 격차로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세리에 A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건 5팀뿐이다. 그중 한 번을 인자기 감독이 해냈다. 

인자기 인테르 감독이 23일 산 시로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3~24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테르는 밀란(19회)을 넘어 20번째 스쿠데토를 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또 부임 3년 만에 6개의 트로피를 올린 인자기 감독은 구단 역사에도 이름을 남겼다. 옵타에 따르면, 인자기 감독은 세리에 A가 정식 출범한 1929~30시즌 이후 구단에서 두 번째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령탑이 됐다. 1위는 故 엘레니오 에레라 전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의 7회다. 

2010년대 구단 역사상 최초의 트레블(3관왕) 위업을 이룬 조제 모리뉴 전 감독은 5회로 종전 2위였는데, 이 자리를 인자기 감독이 넘어섰다.

인자기 감독은 인테르 부임 후 공식전 153경기서 102승 26무 25패라는 빼어난 성적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오르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으나, 맨체스터 시티에 아쉽게 패한 기억이 있다. 올 시즌에도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하는 등 기세를 탔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대회 16강 2차전에서 1-2로 진 뒤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떨궜다. 그보다 앞서 코파 이탈리아에선 볼로냐와의 16강에서 1-2로 지며 여정을 마쳤다. 세리에 A에선 지난 9월 사수올로전 패배를 마지막으로 아직까지 진 적이 없다.

인테르 선수단이 23일 산 시로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3~24 세리에 A 33라운드에서 승리하며 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환호하고 있다. 인테르는 밀란(19회)을 넘어 20번째 스쿠데토를 품었다. 사진=게티이미지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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