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얼굴 만지면 여드름 생겨…" 정말일까?

신소영 기자 2024. 4.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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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면 여드름이 난다고 생각한다.

사실 손에 묻어있던 세균 자체가 얼굴에 묻어 여드름이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사용하는 게 여드름 피부 보호에 좋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수건에 있던 세균이 얼굴에 옮아 여드름이 발생할 일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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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건 손에 있는 세균보다 '물리적 자극'이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흔히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면 여드름이 난다고 생각한다. 손에 있는 각종 세균이 피부에 묻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말일까?

사실 손에 묻어있던 세균 자체가 얼굴에 묻어 여드름이 생긴다고 보기는 어렵다. 여드름을 유발하는 균은 피지선 안에서만 사는 세균이라 일반 균과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얼굴을 막 만져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문제는 손의 균보다 '물리적 자극'이라고 말한다. 얼굴에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생기면 괜히 건들고 싶어진다. 이때 병변을 손으로 뜯거나, 문지르거나, 짜는 등 행동을 하면 고름이 터지고 병변이 악화될 수 있다. 피부를 세게 문질러 씻는 것도 물리적 자극을 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피부 장벽에 손상을 줘 피부 유·수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특히 ▲건선 ▲편평태선 ▲백반증 등 피부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물리적 자극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물리적 자극이 계속되면 피부가 말끔하던 부위에도 병변이 새로 생길 수 있다. 이를 ‘쾨브너(Kobner) 현상’이라고 한다. 실제로 외상, 피부 긁기, 마찰, 일광 화상 등의 물리적 자극을 받은 부위에 새로운 병변이 생기는 사례가 피부 질환 환자들에게서 보고된 적 있다.

따라서 여드름을 완화하려면 물리적 자극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세안할 때 비누나 오일로 세게 씻기보다는, 폼 제형의 약산성 제품을 이용해 하루 2회 세안하는 게 좋다. 클렌징 오일은 피부 장벽에 있는 정상적인 오일마저 씻어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여드름이 더 생길 수 있다. 또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사용하는 게 여드름 피부 보호에 좋다고 알려졌다. 논-코메도제닉 제품은 모공을 막지 않는 성분으로 구성된 화장품으로 여드름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 생긴 부위에 자꾸 손이 간다면, 여드름 패치를 붙이는 것도 방법이다. 여드름 패치는 단단한 피지를 녹이는 효과가 있다.

한편, 수건에 있는 균 때문에 세수 후 수건으로 얼굴을 닦는 것도 꺼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수건에 있던 세균이 얼굴에 옮아 여드름이 발생할 일은 없다. 게다가 세수 후 얼굴을 닦지 않으면 피부에 원래 있던 수분까지 물과 함께 증발해 건조해지기 때문에 오히려 피부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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