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 스노보드 유망주 부상...치료비 7000만원 내준 회장 정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허리 부상을 당했던 스노보드 종목 유망주 최가온(16) 선수의 치료비를 전액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롯데그룹은 2014년부터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아왔다.
22일 대한스키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했던 최가온은 최근 신 회장에게 수술 및 치료비 지원에 대한 감사 편지를 보냈다.
최가온은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2021년 이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스키 종목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그는 올해 1월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 올림픽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스위스 월드컵 대회 도중 허리 부상을 입으며 출전이 불발됐다.
최가온은 스위스 현지에서 바로 치료를 받았어야 했는데, 어린 선수인 그에게 수술 및 치료비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신 회장은 치료비 전액인 7000만원을 지원하며 최가온이 부상을 털고 하루빨리 재기하도록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그룹은 지난 2014년 대한스키협회 회장사를 맡은 이후 10년간 설상 종목에 220억원 이상을 후원했다. 신 회장은 2018년까지 직접 협회장을 역임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왔다.
최가온은 다음 시즌 복귀를 위해 현재 재활 운동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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