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오염수 방류는 생명의 터전 바다 죽이는 짓, 즉각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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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5차 방류에 나선 가운데 '지구의 날'인 22일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고 이를 수수방관하는 우리 정부도 함께 비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참여연대, 생명평화아시아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오염수 방류는 생명의 터전 바다를 죽이는 짓"이라며 "일본은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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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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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지역 13개 시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은 지구의날인 22일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 중단과 윤석열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
일본이 후쿠시마 핵 오염수 5차 방류에 나선 가운데 '지구의 날'인 22일 대구지역 환경·시민단체들이 핵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촉구하고 이를 수수방관하는 우리 정부도 함께 비판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참여연대, 생명평화아시아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구시민공동행동'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핵 오염수 방류는 생명의 터전 바다를 죽이는 짓"이라며 "일본은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아무리 농도를 낮추었다고는 하지만 오염수 방류량이 늘어나면 삼중수소를 비롯한 각종 방사성 물질의 농도는 증대할 수밖에 없다"며 "생물 농축 과정을 거쳐 바다 생물에게는 더 높은 방사성 물질의 농축이 일어날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경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의 오만하고도 무모한 태도에 대해 전 세계인들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대형 수조에 저장하는 방법과 콘크리트 등으로 고체화해 육상에 보관하는 방법들도 있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로지 오염수 해양투기에만 올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다를 오염시키는 명백한 범죄 행위로 전 세계인의 지탄의 대상이 될 뿐"이라며 "일본이 무슨 권리로 우리 생명의 터전인 바다를 오염시킨단 말이냐"고 따졌다.
또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옹호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도 "일본 정부의 주장을 그대로 답습하면서 오히려 바다 오염을 우려하는 우리 국민을 탓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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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날인 22일 대구 시민환경단체 회원들은 손피켓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며 일본의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강하게 비판했다. |
ⓒ 대구환경운동연합 |
황정화 녹색당 대구시당 운영위원장은 "일본 정부는 런던협약으로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는 금지되어 있음에도 처리수라고 이름 붙여 국제협약을 무효화시키고 있다"며 "만약 지구 어딘가에서 비슷한 사고가 난다면 일본의 선례를 따라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아무리 지구를 사랑하고 쓰레기를 줄이겠다 해도 핵오염수 해양방류가 계속되는 한 지구에 사는 수많은 생명들은 안전해질 수 없다"며 "우리 정부는 핵오염수를 멈추기 위해 국제사회 여론을 조성하고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일본에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에는 우리 바다를 지키는 데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바다를 지키는 것이 결국 민생"이라며 "정부는 민생의 현장인 바다를 지켜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옛 대구백화점 앞에서 옛 중앙파출소, CGV한일극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약 1.5km를 걸으며 일본 핵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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