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아워홈 ‘남매 전쟁’…이사회 쫓겨난 구지은 부회장 [재계 TALK TALK]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4.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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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경영권을 둘러싼 아워홈 남매 분쟁에 다시 불이 붙는 양상이다. 4남매 중 막내이자 현 대표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최근 사내이사에서 쫓겨났다. 故 구자학 회장 장녀 구미현 씨가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면서다.

아워홈은 지난 4월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구미현 씨와 그 남편인 이영렬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 후보로 하는 주주 제안을 가결시켰다. 구본성 전 부회장이 제안했고 표결에 따라 통과됐다. 반면 구지은 부회장을 비롯한 10여명 사내이사 재신임 안건은 모두 부결됐다. 구지은 부회장 임기는 오는 6월까지다.

현재 아워홈 지분은 98% 이상 네 남매가 보유 중이다.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이 38.56%, 구지은 부회장이 20.67%,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를 갖고 있다. 이번에 손을 잡은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 지분을 더하면 절반이 넘는다.

결국 구미현 씨가 남매 분쟁 중심에 있는 셈이다. 구미현 씨는 2021년에는 구지은 부회장 손을 잡고 당시 보복운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구 전 부회장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결의했다. 그러다 2022년에는 다시 구 전 부회장과 공동 협약을 체결하며 모든 주총 안건을 공동 행사하기로 입장을 바꿨다. 이번 주총으로 아워홈 남매간 경영권 분쟁은 장남·장녀 vs 차녀·삼녀 대결 구도가 됐다.

아워홈은 조만간 다시 임시 주총을 열 것으로 보인다. 자본금 10억원 이상의 기업은 사내이사가 최소 3인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주총에선 구미현 씨와 그 남편 등 사내이사를 두 명만 확정했다. 전업주부인 구미현 씨나 경영 경험이 없는 남편이 직접 경영에 참여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6호 (2024.04.24~2024.04.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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