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만 기다렸다”…‘탈팡족’ 잡으러 나선 네이버 [재계 TALK TALK]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4. 2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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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 자사 유료 회원 멤버십 비용을 월 4900원에서 7890원으로 58.1% 올리면서 국내 이커머스업계가 시끌시끌하다. 쿠팡 측은 “다양한 혜택을 고려하면 여전히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강조한다. 다만 소비자 반응은 차갑다. 갑작스러운 인상에 ‘탈팡(쿠팡을 이탈하는 사례)’을 고민하는 모습이다. 이를 노린 경쟁사 움직임은 심상찮다. 특히 네이버의 적극적 움직임이 주목된다. 자사 유료 구독 멤버십 ‘네이버플러스’에 무료 배송 혜택을 추가하고 ‘당일 배송’ 등 새로운 배송 시스템도 공개했다.

네이버는 최근 자사 멤버십에 ‘1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추가했다. 현재는 3개월 프로모션이지만, 향후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여기에 쿠팡과 비교했을 때 약점으로 꼽히던 ‘배송 경쟁력’도 강화하고 나섰다. 네이버는 ‘네이버도착보장’ 상품 일부에 한해 당일 배송과 일요 배송을 시작했다. 당일 배송은 구매자가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 도착을 보장하는 형태다. 만약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하면 구매자는 네이버페이 포인트 1000원을 얻는다. 당일 배송이 가능한 상품은 ‘네이버도착보장’ 상품의 50% 정도다.

증권가도 쿠팡과 네이버의 상반된 정책에 주목한다. 특히 쿠팡 이탈자가 얼마나 될지, 또 이탈 소비자가 네이버로 얼마나 옮겨 올지가 관심사다. 사실상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양 사가 꽉 잡고 있어 향후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입점사인 주요 식품 업체들도 네이버의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빚었던 기업들 대부분은 네이버도착보장 전용관에 입점한 상태다.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56호 (2024.04.24~2024.04.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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