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틱톡 금지법 보복 타깃 된 ‘왓츠앱’

이은정 2024. 4. 2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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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퇴출당한 왓츠앱(WhatsApp)은 메타 플랫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다.

이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강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틱톡이 미국인 절반에 달하는 1억7000만명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법에서 지정한 4개국(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통제를 받는 기업·개인은 틱톡을 사들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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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퇴출당한 왓츠앱(WhatsApp)은 메타 플랫폼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신저다. 아이폰 출시로 스마트폰 붐이 일던 2009년 얀 코움과 브라이언 액턴의 공동 창업자가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를 대체할 모바일 메신저로 선보였다. 왓츠앱이란 이름은 ‘What’s Up’이라는 문구를 재미있게 표현한 것으로, 출시 초기 와이파이를 쓰면 SMS를 공짜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전략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4년 페이스북(현 메타)이 22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북미지역을 기반으로 했던 왓츠앱은 메타 플랫폼으로 합류한 후 미국과 캐나다, 유럽은 물론 인도와 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와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80개국에서 20억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

왓츠앱은 출시 초기 ‘광고를 넣지 않겠다’는 창업자 철학에 따라 처음 1년 무료 사용 후 유료로 전환됐다. 메타 인수 후 무료 메신저로 바뀌었다. 1대1일 개인 채팅은 물론 그룹 채팅 및 음성 통화, 비공개 채팅 등의 기능을 갖췄다.

한편 애플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인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이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앱스토어에서 일부 앱을 제거하라고 명령했다"며 "우리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사업을 운영하는 국가의 법률을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국가 안보 명분으로 내세워 왓츠앱 등의 삭제를 명령한 것이다.

이는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강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틱톡이 미국인 절반에 달하는 1억7000만명 이용자 개인정보와 데이터를 중국 공산당에 넘길 수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 통과된 일명 틱톡 금지법인 ‘21세기 힘을 통한 평화’는 틱톡 운영사인 바이트댄스가 270일 이내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서비스가 금지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매각 시한을 한 차례 90일 연장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다만 법에서 지정한 4개국(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의 통제를 받는 기업·개인은 틱톡을 사들일 수 없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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