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6억 로또’ 떴다…‘줍줍’ 청약 자격은?
계약 취소 3가구…4년 전 분양가 7.7~7.9억원
최근 실거래가 14.7억원·13.5억원
과천 거주·특공 조건 등 제한 유의해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와 ‘과천르센토데시앙’이 오는 23~24일 무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푸르지오라비엔오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과 일반공급 1가구씩, 르센토데시앙에서는 생애 최초 특별공급 1가구가 풀린다. 모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34평) 규모다.
분양가는 2020년 10월 수준으로 책정됐다. 먼저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는 지하 2층~지상 35층 7개동 총 679가구 규모다. 2가구 중 5층 84㎡ E타입은 7억7260만원, 16층 D타입은 7억9240만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최근 ‘과천푸르지오라비엔오’가 지난해 10월 14억7000만원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분양가가 시세 대비 6억원 정도 저렴하다.
11층 규모 ‘과천르센토데시앙’은 분양가가 7억8000만원이다. 지난해 8월 해당 아파트가 13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했을 때 6억원가량 저렴하다. 예비 청약자들은 이번 과천시 ‘줍줍(무순위 청약)’에 당첨될 경우 6억원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순위 청약이어서 청약통장은 필요 없다. 다만 입주자 모집 공고일이었던 지난 18일 기준 과천시에 거주하는 무주택가구 구성원이어야 한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인 만큼 당첨되면 10년간 재당첨이 불가하다. 전매제한은 최초 입주자 선정일로부터 3년이 적용된다. 무순위 청약이지만 ‘일단 넣고 보자’ 식으로 접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특별공급 물량에 청약 신청하기 위해선 별도 자격 요건도 필요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혼인 기간 7년 이내 가구여야 하고, 부부 합산 월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140%(맞벌이 160%) 이하여야 한다. 생애 최초 특별공급 소득 기준은 맞벌이 여부와 무관하게 160% 이하다. 두 특별공급 모두 부동산 3억3100만원 이하 자산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다만 제약이 많음에도 과천은 ‘준강남’으로 불리는 입지인 만큼 청약 경쟁률은 높을 전망이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과천시 갈현·문원동 일대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조성한 대규모 공공택지지구다. 지하철 4호선 정부과천청사역과 인덕원역 사이에 위치하며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 신설 사업이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해당 지역 단지들은 최초 분양 때도 반값·로또 아파트로 눈길을 끌었으며 세 자릿수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위장 전입 등 부정 청약자도 발생했고, 법정 공방에서 부정 청약자가 패소해 취소가 확정된 물량이 조금씩 무순위로 풀리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지식정보타운은 공공분양 택지로 분양가가 저렴하게 책정됐다”면서 “아직 부정 청약과 관련해 소송 중인 건이 있다. 1심에서 끝나지 않고 더 가는 경우도 적지 않아 물량이 나오는 데 시차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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