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럼]TV에 'AI' 접목한 삼성…패널 아닌 칩이 화질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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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가 화질 좋고 소리 잘 들리면 되지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굳이 필요할까.
아시아미래기업포럼 패널로 참여하는 함철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스터(상무)는 네오 QLED 8K TV 등 AI TV용 '비전 AI' 기술 개발 전문가다.
TV에 AI를 반영해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화질제어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TV 화질과 소리 품질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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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디바이스 AI 기술구현
TV가 화질 좋고 소리 잘 들리면 되지 인공지능(AI) 기능까지 굳이 필요할까. 가격만 비싸지는 것 아닌가.
아시아미래기업포럼 패널로 참여하는 함철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마스터(상무)는 네오 QLED 8K TV 등 AI TV용 '비전 AI' 기술 개발 전문가다. 비전AI는 명령어 위주로 돼 있는 '컴퓨터 비전'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딥러닝'을 결합한 기능을 뜻한다. 컴퓨터 비전은 컴퓨터와 시스템이 시각 데이터를 해석·분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도출하는 AI 분야다.
TV에 AI를 반영해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변화는 화질제어다. '패널 경쟁'이 아닌 '시스템온칩(SoC)'으로 화질을 보다 선명하게 구현한다는 얘기다. SoC가 화질 수준을 결정하는 시대가 됐다.
요즘 TV는 브라운관에 패널을 부착하던 과거와 달리 고도의 화질 제어 기술을 탑재해 만든다. '확장된 컴퓨터'라고 해도 관계 없는 첨단 기기로 진화했다. TV 성능은 무엇보다 프로세서에 의한 AI 기술력에 좌우된다. 같은 패널을 쓰더라도 어떤 프로세서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화질 구현 성능에 큰 차이를 보인다.
함 상무가 개발을 주도한 네오(Neo) QLED 8K TV는 삼성전자 대표 AI가전이다. 네오 QLED 8K TV에는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담겨 있다. 삼성전자가 2020년부터 연구개발(R&D)해 온 AI SoC다. 이 칩 덕분에 인터넷 네트워크 연결이 안 돼도 AI 기능을 작동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TV 화질과 소리 품질을 높인다. 네오 QLED 8K TV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들어 있다. 뉴럴 네트워크는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하는 데 활용된다. 낮은 화질을 8K급 화질로 바꿔주는 업스케일링 기능도 갖췄다.
특히 이 TV에는 AI가 목소리를 감지한다. '액티브 보이스 프로'가 콘텐츠마다 다른 음량의 차이를 감지하고 목소리를 인식해 화면 속 목소리가 배경음에 묻히지 않도록 한다. 등장 인물의 목소리가 보다 더 잘 들린다. 외부 소음도 감지한다. 주말에 여유롭게 영화를 볼 때 가족이 TV 근처에서 청소기를 사용하면 소음을 감지해 자동으로 화면 속 등장인물 목소리만 키우는 식으로 소리를 조절해 영화 대사가 잘 들리도록 만든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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