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 비용 늘리는 美 CEO들…최대 3배↑

오수연 2024. 4. 22.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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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 보안 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지난해 주택 보안 지출을 3배 이상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는 "경영진에 대한 위협을 포함해 보안 위험이 증가했다"며 앨버트 불라 CEO 추가 보안 비용으로 78만9495달러(약 10억9171만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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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타깃돼 보안비용 늘린 블랙록 회장
디즈니·모더나·화이자도 CEO 경호↑

미국 주요 기업들이 최고경영자(CEO) 등 고위 경영진 보안 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지난해 주택 보안 지출을 3배 이상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블랙록 래리 핑크 회장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블랙록이 최근 제출한 임원 보상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핑크 회장의 자택 보안 업그레이드에 블랙록은 56만3513달러(약 7억7923만원)를 지출했다. 또 경호원 비용으로는 21만6837달러(약 2억9984만원)를 썼다. 전년 대비 3배 넘게 늘어난 금액이다.

블랙록은 2022년부터 핑크 회장과 로버트 카피토 사장의 개인 보안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회사는 경영진 대상 보안 서비스가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핑크 회장의 이른바 '깨어있는 투자(woke investing)'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이 거세게 반발한 영향이다. 친환경 투자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서 사모펀드의 역할이 커진 가운데 공화당을 중심으로 ESG 경영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해지자 핑크 회장이 집중 타깃이 됐다. 또 블랙록은 동시에 화석 연료 투자와 탄소 순 배출량 제로 목표 후퇴로 환경단체에서 비판받고 있다.

CEO 대상 보안 지출을 확대하는 것은 비단 블랙록만의 일은 아니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의 작년 보수에는 '보안 서비스 및 장비' 항목으로 120만달러(약 16억5960만원)가 포함돼있다. 이는 전년도 83만437달러(약 11억4849만원) 대비 약 44.5% 늘어난 금액이다. 디즈니 또한 '너무 깨어있다(too woke)'고 보수주의자들에게 지적받는 기업 중 하나다.

밥 아이거 디즈니 CEO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제약사들도 경영진 보안에 막대한 비용을 쓰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 백신으로 인해 공격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모더나는 스테판 방셀 CEO 보안 비용으로 105만3767달러(약 14억5736만원)를 지출했다. 화이자는 "경영진에 대한 위협을 포함해 보안 위험이 증가했다"며 앨버트 불라 CEO 추가 보안 비용으로 78만9495달러(약 10억9171만원)를 썼다. 2022년에는 80만687달러(약 11억719만원)를 지출했다.

이 외에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2023년 주거비, 개인 여행 및 관련 보안 비용으로 15만645달러(약 2억831만원)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약 4배 증가한 금액으로, JP모건은 보안 시스템 설치 및 업그레이드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이 포함돼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개인 보안 비용으로 2만9990달러(약 4147만원)를 받았다. 테슬라는 작년 일론 머스크 CEO에게 240만달러(약 33억1920만원)를 책정했으며, 올해 1~2월에 추가로 50만달러(약 6억9150만원)를 지출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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