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고군택,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올해는 4승 이상이 목표”

정대균 2024. 4. 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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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했다."

'승부사' 고군택(24·대보건설)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확정 지은 뒤 양팔을 들어 큰 소리로 환호했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 1차전에서 고군택은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이승택을 누르고 시즌 첫 승,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연장전 전적 3전 3승을 거둔 고군택은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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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서 정상 차지
강한 멘탈로 통산 4승 중 3승이 연장전 우승
이승택, 1,5m 퍼트 놓쳐 100전101기 좌절
21일 경북 예천군 한맥CC에서 끝난 K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고군택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KPGA 협회기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KPGA제공

“우승했다.”

‘승부사’ 고군택(24·대보건설)이 연장 승부 끝에 시즌 첫 승을 확정 지은 뒤 양팔을 들어 큰 소리로 환호했다.

고군택은 21일 경북 예천군 한맥C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KPGA파운더스컵 with 한맥CC(총상금 7억 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보기 2개에 버디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고군택은 이날만 7타를 줄이며 맹추격전을 펼친 ‘불곰’ 이승택(29)과 공동 선두로 정규 라운드를 마쳤다.

18번 홀(파5)에서 치러진 연장전 1차전에서 고군택은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이승택을 누르고 시즌 첫 승, 통산 4승째를 거뒀다. 연장전 전적 3전 3승을 거둔 고군택은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획득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했던 이승택은 티샷이 왼쪽으로 당겨져 잠정구를 세 차례나 날렸다. 다행히 원구를 찾아 간신히 볼을 페어웨이로 레이업한 뒤 세 번째샷을 그린에 올렸으나 1.5m 가량의 파퍼트를 놓쳐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고군택은 작년에 3승을 거둬 다승왕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작년 자신의 두 번째 우승이었던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을 대신한 대회다. KPGA를 설립한 12명의 창립회원을 기리기 위해 새롭게 탄생했다. 사실상 고군택의 타이틀 방어전인 셈이다.

그는 지난주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도전했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첫날 코스 레코드인 11언더파를 몰아친 이후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로 우승을 장식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고군택은 한 때 공동 선두를 허용했으나 5번 홀(파5)에서 2m 가량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이후 줄곧 선두를 지켰다. 8번 홀(파5)부터 10번 홀(파4)까지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3타 차 리드를 지킬 때만 해도 위기없는 낙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13번 홀(파3)과 14번 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는 사이 챔피언조보다 4번째 앞선 조에서 티오프에 들어간 이승택이 14번과 15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고군택은 “오늘 힘들게 우승을 차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과 함께 이 대회 초대챔피언으로 기분이 좋다”라며 “후반에 연속 보기이후 리더보드를 확인했을때 공동 선두로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하면 우승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뜻 대로 안됐다”고 긴박했던 순간을 뒤돌아 보았다.

그는 이어 “연장전에서는 유독 집중을 하게 된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3승 보다 많은 최소 4승 이상이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정환(33·우리금융그룹), 김동민(26·NH농협은행), 박은신(34·하나금융그룹)이 공동 3위(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대회를 마쳤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종목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루키’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은 3타를 줄이는데 그쳐 작년 신인왕 박성준(38)과 함께 공동 6위(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에 입상했다.

통산 2승의 전가람(28)은 3번홀(파3) 홀인원과 8번 홀 이글을 앞세워 9타를 줄여 공동 5위(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전가람은 작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잡은데 이어 2년 연속 공식 대회 홀인원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 집계로 마지막날 3200여명 등 나흘간 5000여명의 갤러리가 현장을 찾아 남자 골프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보였다.

예천=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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