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딴지그룹' 70억 주고 건물 샀다…"재개발 예정" 이곳은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딴지그룹'이 사옥으로 쓰던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3가 건물을 70억원대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딴지그룹은 지난해 9월 충정로3가 사옥과 토지를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해당 건물은 1~5층(연면적 1285㎡) 규모로 1970년 지어졌다. 거래 가액은 73억2538만원이다.
업계에서는 해당 건물과 토지 가격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수한 셈이다.
딴지그룹은 해당 건물 매입을 위해 대출을 70억원가량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약 84억원 근저당을 설정했다. 업계에서는 통상 대출 금액의 110~120% 수준으로 근저당을 설정한다.
일각에서는 딴지그룹이 건물을 매입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6월 이 건물이 포함된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및 정비계획'을 수정 가결했는데, 3개월 뒤인 9월 딴지그룹이 이 건물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해당 일대는 향후 지하 5층~지상 최고 28층짜리 주상복합으로 재개발될 예정이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마포로5구역 제2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18일 총회를 열고 재개발 조합설립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딴지그룹은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등을 운영한다.김어준씨는 2012년 4월 딴지그룹 법인 사내이사에 취임했고, 2022년 11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2016년부터 7년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했다. 2023년부터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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