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 팝' 들고 돌아온 국악소녀…송소희에게 솔직함은 미덕이다[김지혜의 사심만땅]
김지혜 2024. 4. 21. 10:59

“20년간 민요를 했어요. 민요는 장르 특성상 정해진 틀이 있거든요. 그 안에서만 노래해야 하는 스스로에게 싫증이 났던 것 같아요.”
명쾌하고 솔직했다. 최근 송소희는 경기민요가 아닌 현대음악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국악인으로 잘 알려진 터라, 그의 다소 이례적인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팬들도 있었다. 그러나 송소희의 꾸밈없이 솔직한 화법은 그의 도전정신을 돋보이게 했다.

송소희는 지난 4일 첫 번째 미니앨범 ‘공중무용’을 발매했다. 2022년부터 꾸준히 싱글앨범을 발매해 왔지만, 미니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미니앨범 청음회에서 “지금의 회사와 전속계약을 맺으면서 미니앨범 단위 이상의 앨범을 내는 게 저의 첫 번째 목표였다. 이를 위해 꾸준히 싱글 앨범을 발매해 왔다”며 “이번 ‘공중무용’이 제 창작활동에 있어서는 첫 번째 목표 달성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소희는 지난 2022년 8월 가수 십센치, 선우정아 등이 소속된 매직스트로베리사운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구름곶 여행’, ‘인포데믹스’, ‘세상은 요지경’ 등 자작곡을 잇달아 선보이며 본인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특징이 있다면 록, 디스코 등 외국 주류의 장르를 기반으로 하면서 민요처럼 한국의 정서를 빼먹지 않고 녹였다는 거다. 이번에 발매한 타이틀 곡 ‘공중무용’ 역시 일렉트로 팝에 ‘강강술래’와 같은 가사를 넣어 민속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또 송소희는 회사 이적 후 첫 번째 미니 앨범인 만큼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적극 참여했다. 아쉬운 점은 음악을 만드는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 한국에서 조력자를 구하려 했으나 대부분이 “음악 콘셉트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는 것이다. 결국 송소희는 외국 엔지니어에게 도움을 받아 앨범을 완성시켰다.
8살 때부터 민요를 시작해 2004년 ‘전국노래자랑’으로 데뷔한 송소희는 이후 다양한 방송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국악소녀’로 유명해졌다. 그렇게 유명세를 떨치고 스타덤에 올랐던 그가 앨범 프로듀싱을 하며 겪은 아티스트로서 자존심이 상했을 법한 일화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건, 그만큼의 용기가 필요했을 터다.

사실 송소희는 이미 한차례 남다른 솔직함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지난해 4월 부산 온천천 열린음악회에서 현장에 있는 팬들은 송소희에게 민요 ‘배 띄어라’를 요청했다. 송소희가 과거 여러 방송에서 ‘배 띄어라’를 구성지게 불러 호평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대중가요를 시작하며 창법을 조금씩 바꾼 그는 관객들에게 “‘배 띄어라’는 제가 창법이 바뀌어서 요즘에 잘 안 하고 있다. 죄송하다”고 웃으며 사과했다. 이후 다른 곡으로 송소희는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해당 영상은 공개 직후 유튜브에서 화제를 모으더니 20일 기준 좋아요 1.4만 개, 조회수 200만 회에 육박한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솔직해서 좋다”, “창법을 바꾸었다는 건 그만큼 많이 노력했다는 증거”, “못하면 못 한다고 하는 게 맞다”면서 송소희를 칭찬했다.
송소희는 “여러분들의 플레이리스트가 다양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그의 행보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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