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이혼 NO’···부부 특명 “코골이를 잡아라”
최창원 매경이코노미 기자(choi.changwon@mk.co.kr) 2024. 4. 21. 09:03
최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내 ‘수면 이혼’이 유행 중이라고 밝혀 화제다. 미 수면의학회(AASM)에 따르면 미국 부부 35%가 ‘각자의 공간에서 잠을 잔다’고 답했다. 미국의 여배우 카메론 디아즈도 돈독한 부부 관계의 비법으로 수면 이혼을 추천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다른 분위기도 감지된다. 수면 이혼의 주된 이유인 ‘코골이’를 해결하려 노력하는 이들이 상당수다.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코골이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인공지능 베개 ‘AI모션필로우’를 판매 중인 텐마인즈는 최근 구매자의 성별과 연령 조사를 통해 기혼 연령층의 구매 비중이 높다고 밝혔다. 텐마인즈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3년 4월~2024년 3월) AI모션필로우 구매 연령대는 남성의 경우 50대가 30.2%로 가장 높았고, 여성은 40대가 32.2%로 1위를 차지했다. 텐마인즈는 부부가 함께 건강한 수면을 이루기 위해 투자하는 이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 구매 이유로 ‘배우자의 코골이 문제 완화’를 꼽은 소비자가 대다수다.
다만 단순 코골이를 넘어 ‘무호흡 증상’이 보인다면 관련 제품 등을 구매하기보다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민현진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일반적으로 코 고는 현상을 생리적인 습관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코골이로 인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질병으로 간주되며, 방치될 경우 상황에 따라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 환자는 밤마다 30~300회의 호흡 폐쇄를 경험한다. 만성적으로 산소가 부족해 심장과 폐 기능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에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심부전,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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