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전북은 왜 대행 체제에 더 잘하나요?' 박원재 대행 "경각심과 죄송한 마음 때문"

박원재 감독대행(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박원재 전북현대 감독 대행이 감독 경질 후 경기력이 살아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전에서 2-1로 첫 승을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을 벗어나 8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이날 전반 7분 만에 송민규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이후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에게 연속골을 내줬지만 이영재의 동점골과 후반전 초반 나온 전병관의 바이시클 원더골로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박 대행은 "어려운 경기 속에서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첫 역전승인데, 분위기를 잘 이어가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을 상대로 21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는 "그런 분위기를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 전반전에 밀린 부분이 있었지만 후반전에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를 가져왔다"라고 답했다. 

박원재 감독대행(왼쪽), 전병관(오른쪽,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원더골로 팀 승리를 이끈 전병관에 대해서는 "강점이 있는 선수다. 초반에 팀이 안 좋다보니 주눅드는 부분이 있었다. 강원전부터 폼이 올라온 게 원더골을 넣은 계기가 된 거 같다"라며 칭찬했다. 

송민규에게 주문한 부분을 묻자 "우선 민규와 영재에게 공간에서 본인들이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하라는 주문을 잘해줬다. 민규는 워낙 폼이 좋다. 포인트가 부족했는데 점점 나오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에도 김두현 감독대행 체제에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번에도 박 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을 탈출했다. 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떠나시면서 선수들이 경각심도 느끼고, 죄송한 마음이 존재한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 나오는 거 같다"라고 답했다. 

불안했던 수비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박 대행은 "수비적인 부분도 미팅 많이 하고 준비하는데, 당장 실점을 줄이는 게 어렵다. 오늘은 3골을 넣었다. 잘한 걸 더 강조하고 싶다. 잘할 수 있는 걸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풋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