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GK 압박 전문' 송민규, 최철원 실수 유발하며 2경기 연속골... 전북 2연승 견인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송민규가 FC서울전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북현대의 2연승을 견인했다. 올 시즌 초반 최고의 컨디션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전에서 2-1로 첫 승을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을 벗어나 8위로 올라섰다.

이날도 송민규의 활약이 이어졌다. 송민규는 전반 초반 상대 골키퍼의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전반 6분 권완규의 빽패스를 잡은 최철원의 볼처리가 늦었고 송민규가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공은 최철원의 발에서 떠나기도 전에 송민규의 태클에 걸렸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다.

광주전에서 나온 득점과 비슷했다. 송민규는 후반 45분 전방 압박으로 광주 이준 골키퍼를 압박해 실수를 이끌어냈다. 이후 비니시우스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으로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골키퍼를 압박해 만든 골이다. 이번에는 골키퍼의 공을 직접 빼앗아 득점했다는 점만 달랐다.

전북은 전반 10분과 30분에 일류첸코과 팔로세비치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송민규의 도움에 이은 이영재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기성용의 부정확한 터치 후 송민규가 곧바로 오른쪽에 있던 이영재에게 연결하면서 역습이 시작됐다. 이영재의 마무리도 훌륭했다.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가까운 쪽 골대로 반박자 빠른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송민규는 남은 시간에도 제 역할을 다했다. 중앙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며 전북의 역습을 이끌었다. 상대에게 많은 반칙을 당하면서도 공을 지켜내는 투지를 보였다. 송민규를 필두로 한 전북의 지속적인 전방 압박은 서울이 후방 빌드업을 편하게 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송민규의 활약은 올 시즌 전체로 놓고 봐도 뛰어나다.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위치를 옮긴 뒤 장점이 더욱 살아났다. 개막전이었던 대전하나시티즌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했고, 최근에는 강원, 광주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전북의 확실한 에이스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