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뷰] '감독 없이 김기동 잡았다' 대행 체제 전북, '전병관 원더골'로 FC서울 3-2 제압... 2연승 질주

윤효용 기자 2024. 4. 2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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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전병관(전북현대). 한국프로축구연맹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이번에도 FC서울의 전북현대 징크스는 이어졌다. 전북이 서울을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 전북현대가 FC서울에 3-2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 광주FC전에서 2-1로 첫 승을 거둔 전북은 2연승을 달리며 강등권을 벗어나 8위로 올라섰다. 


서울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윌리안, 일류첸코, 조영욱이 스리톱에 섰고 팔로세비치, 기성용, 류재문이 뒤를 받쳤다. 포백은 강상우, 권완규, 황현수, 최준이었다. 최철원이 골문을 지켰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에 티아고, 전병관, 송민규, 이영재가 공격을 맡았다. 이수빈, 맹성웅이 중원에 서고, 김진수, 구자룡, 정태욱, 김태환이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전반 2분 서울이 첫 슈팅을 가져갔다. 상대 중원에서 공을 빼앗은 뒤 팔로세비치가 전방으로 질주했다. 공을 이어받은 윌리안은 오른쪽에서 침투하는 최준에게 패스했고, 최준의 크로스를 조영욱이 헤더로 돌려놨지만 옆그물로 향했다. 


전반 6분 최철원의 치명적인 실수가 전북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권완규의 빽패스를 잡은 최철원의 볼처리가 늦었고 송민규가 그틈을 놓치지 않았다. 공은 최철원의 발에서 떠나기도 전에 송민규의 태클에 걸렸고 그대로 골대로 들어갔다. 


전반 10분 서울이 빠르게 동점을 만들었다. 윌리안의 돌파가 코너킥으로 이어졌고, 기성용이 올린 킥을 일류첸코가  가까운 쪽 골대에서 헤더로 돌려놨다. 공은 그대로 골대 반대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며 동점골이 됐다. 일류첸코는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세리머니를 펼치지 않았다. 


김진수, 이수빈, 송민규(왼쪽 부터, 전북현대). 서형권 기자

전반 20분 이후 잠시 소강 상태가 찾아왔지만 30분이 되자마자 서울이 역전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최준이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윌리안의 롱패스를 머리로 높게 띄운 뒤 나가기 전 오버헤드 킥으로 조영욱에게 패스했다. 조영욱은 골대 가까운 쪽에서 침투한 팔로세비치에게 크로스를 내줬고 팔로세비치가 발끝으로 밀어넣으며 역전골을 터뜨렸다. 


전반 37분 전북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노렸다. 송민규가 프리킥을 얻어냈고, 이영재가 건드린 공을 김진수가 왼발 슛으로 때렸다. 그러나 공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1분 뒤 전북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기성용이 부정확한 터치로 공을 빼앗겼고, 송민규가 곧바로 오른쪽에 있던 이영재에게 패스했다. 이영재는 페널티 지역까지 드리블로 들어온 뒤 가까운 쪽 포스트로 강력한 왼발 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4분 서울의 추가골이 나오는 듯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기성용의 프리킥을 헤더로 연결한 일류첸코의 위치가 오프사이였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일류첸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등진 상황에서 전북 골대 쪽으로 공을 붙였지만 정민기가 펀칭으로 쳐냈다. 전반전은 2-2 무승부로 종료됐다. 


기성용, 팔로세비치, 일류첸코(왼쪽부터, FC서울). 서형권 기자

후반 3분 전북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권완규가 넘어져있는 상황에 플레이가 계속됐다. 최철원이 쳐낸 공을 류재문이 걷어내려다 헛발질 했고, 송민규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최철원이 골문 앞에서 간산히 쳐냈다. 


후반 4분 전북 공격수 전병관이 환상적인 역전골을 터뜨렸다. 코너킥 이후 김진수가 올른 크로스를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오버헤드 킥으로 받아 넣었다. 공은 골문 구석을 빨려들어가 최철원이 막을 수 없었다. 맨체스터 더비에서 나온 웨인 루니의 골을 연상케 하는 원더골이었다. 


후반 25분 전북이 위기를 넘겼다.. 기성용의 코너킥이 송민규 맞고 굴절돼 전북 골대로 향했다. 이를 정민기가 몸을 날려 쳐내며 자책골을 막았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는 기성용의 킥이 황현수에게 연결됐지만 황현수의 슈팅은 옆그물을 때렸다.


서울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33분 팔로세비치와 일류첸코를 빼고 황도윤과 박동진을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전북은 후반 44분 이재익과 한교원을 투입해 공격과 수비를 한 자리씩 바꿨다.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서울은 측면에서 많은 크로스를 올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전북도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3-2 전북의 승리로 종료됐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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