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예능서 잠재력 폭발... 엔믹스의 활약이 심상찮다

김상화 2024. 4. 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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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워크돌', '회포자'에서 맹활약... 실력과 예능감 겸비한 유망주

[김상화 기자]

 
 웹예능 '회포자'의 한 장면(사진 맨위) / 엔믹스 해원(좌측 아래), 배이
ⓒ 아쌉스튜디오, JYP엔터테인먼트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그룹들이 케이팝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빼어난 보컬,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 등은 기본적으로 지닌 이들로선 다양한 개성을 뽐내면서 저마다의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 난 2022년 JYP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엔믹스(NMIXX, 릴리-해원-설윤-배이-지우-규진) 역시 마찬가지다. 

이른바 '믹스팝'이라는 장르를 앞세워 이질적인 악곡을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내면서 조금씩 팬층을 넒혀가면서 엔믹스는 착실하게 인기의 기반을 다져 놓고 있다. 그런데 이들 6인조를 타 그룹과 차별화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있으니 바로 예능감이다.  

"JYP가 개그 유망주 모아서 데뷔 시킨 아이돌이다"(?)라는 팬들의 지적처럼 어디로 튈지 모르는 깨방정 유머와 독특한 예능감은 입소문을 타면서 엔믹스를 한 번 더 주목하게 만드는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리더 해원과 멤버 배이는 "맑은 눈의 광인"이라는 평가와 더불어 최근 웹예능을 통해 또 다른 재능을 발휘해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해원, '워크돌' 2대 MC로 맹활약
 
 엔믹스 해원이 출연중인 웹예능 '워크돌'의 한 장면
ⓒ 스튜디오룰루랄라
 
어느덧 채널 개설 5주년을 앞둔 <워크맨>은 구독자 400만명을 자랑하는 대표 유튜브 웹예능으로 손꼽힌다. 프리랜서 아나운서 장성규의 다채로운 직업 체험기로 시청자들에게 늘 웃음을 안겨준 이 채널은 지난해부터 스핀오프 <워크돌>을 제작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자)아이들 멤버 슈화에 이어 최근에는 2대 MC로 엔믹스 리더 해원을 영입, 또 한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 리모델링 공사 현장, 어린이 클럽, 군대 등 3곳의 알바생으로 등장한 해원은 기대 이상으로 독특한 예능감을 맘껏 뽐내고 있다. 다양한 표정 변화와 더불어 어떤 환경과 악조건에도 굴하지 않고 패기 넘치게 현장을 장악한다. 최근 공개분인 군대 취사반(18일) 편에선 동료 설윤과 더불어 티키타카 식 호흡으로 재미를 안겨줬다.  

인테리어 사장님과의 밀당, 종잡을 수 없는 미취학 아동들과의 즐거운 한때 등 해원은 언제나 에너지 넘치는 행동과 입담을 통해 <워크맨> 및 <워크돌>의 새로운 주역으로 재빠르게 자리 잡았다. 

배이, 회사가 포기한 아이돌(?)
 
 배이가 출연중인 웹예능 '회포자'의 한 장면.
ⓒ 아쌉스튜디오
 
그런가하면 역시 엔믹스의 멤버인 배이 또한 신생 채널 아쌉 스튜디오가 제작 중인 웹예능 <회포자>(회사가 포기한 자)를 통해 해원 못잖은 예능감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 프리뷰에 깜짝 출연한 JYP 프로듀서 박진영은 "오늘부로 임시로 배이를 포기한다"고 선언해 눈길을 모았다.  

주체 못하는 끼를 맘껏 발산할 수 있도록 풀어준다는 진지함 담긴 영상을 시작으로 배이 또한 어린이집, 대기업 사원, 보컬 트레이너, 노인 복지관 강사, 배우 지망생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도전에 나섰다. 특유의 넉살과 붙임성으로 6세 어린이부터 팔순 어르신들까지 단번에 사로 잡은 배이는 첫 단독 웹예능을 통해 마치 그동안 억눌렸던 에너지를 단숨에 폭발시켰다.  

대선배 배우 김의성 앞에서 이뤄진 돌발 오디션에서도 기죽지 않고 즉흥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는가하면 노량진 수산시장에선 옆 가게 주인에게도 생선 판매를 시도하는 등 특이한 마케팅까지 선보인다. <회포자>를 통해 제2의 인생 살이에 임하고 있는 배이는 해원 못잖은 4차원 예능감을 유감없이 발휘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단숨에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다.

넘치는 끼와 실력...이제 제대로 뜰 일만 남았다
 
 웹예능 '워크돌'(사진 맨위), '회포자'의 한 장면
ⓒ 스튜디오룰루랄라, 아쌉스튜디오
 
아직 엔믹스는 선배 트와이스, 있지에 비해 갈 길이 먼 후배들이다. 상대적으로 팀과 노래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약점을 지니고 있지만 다양한 활동 속에 조금씩 우상향 성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 몇달 사이 음악 방송을 통해 보여준 앙코르 무대 속 빼어난 보컬 실력은 이 팀을 다시금 바라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난이도 최상의 곡들까지 어려움 없이 소화하는 등 데뷔 초반 혼란기를 안정적으로 정리한 엔믹스는 최근 들어선 여러 멤버들의 다양한 예능 실력까지 추가하며 어느새 팀 활동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을 받는 아이돌에서 TV와 유튜브 공간의 웃음을 책임진 예능 유망주로 거듭 태어나면서 올해 엔믹스는 가장 기대되는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리더 해원과 배이는 단독 웹 예능 고정 출연을 통해 확실하게 자신들의 능력을 200% 이상 폭발시킨다.  누구의 눈치 볼 것 없이 패기 넘치게 행동하는 이들에겐 보는 사람들을 흐믓하게 만드는 행복 에너지가 늘 가득 차 있다.  팬들 사이 공인된 '개그 듀엣'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진가가 유튜브를 통해 이제야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덧붙이는 글 |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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