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결승전’ 맨시티 vs 첼시 빅매치 승자는?

맨시티 주중 챔스 8강서 레알 마드리드에 덜미
첼시는 지난 EFL컵 준우승 아쉬움 털지 관심

맨시티 vs 첼시. ⓒ AP=뉴시스

사실상의 결승전이다. 천문학적인 선수단 몸값을 자랑하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첼시가 FA컵 4강서 맞대결을 벌인다.

맨시티와 첼시는 21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23-24 잉글리시 FA컵’ 준결승전을 펼친다.

FA컵은 잉글랜드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대회로 전 세계 구기 종목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올 시즌 두 팀의 FA컵 행보는 크게 엇갈렸다. 맨시티는 3라운드(64강)부터 난적들만 만난 반면, 첼시는 보다 좋은 대진운이 따랐던 것.

먼저 맨시티는 64강서 허더스필드(2부)와 만나 5-0 대승을 거뒀고 이후 계속해서 1부 리그 팀들만 마주하고 있다. 32강에서는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을 1-0 신승을 따냈고 16강에서는 루턴 타운전에서 6-2 대승, 그리고 지난 8강서 뉴캐슬에 2-0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64강 프레스턴 노스 엔드를 4-0으로 물리치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으나 32강 아스톤 빌라전에서 재경기를 펼친 접전 끝에 겨우 승리했고 5라운드 리즈 유나이티드(2부)전은 난타전 끝에 3-2로 겨우 통과했다. 그리고 지난 8강서는 레스터 시티(2부)를 4-2로 탈락시킨 첼시다.

두 팀은 FA컵에서도 유독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루는 과정서 FA컵을 추가했고, 이로 인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8-19시즌에 이어 두 번째 트로피를 품었다.

첼시는 결승전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마지막 우승이었던 2017-18시즌 이후 2019-20시즌부터 3시즌 연속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첼시는 올 시즌 EFL컵에서도 파이널 무대에 진출했지만 리버풀에 밀려 우승 목마름이 더하다.

맨시티 vs 첼시. ⓒ AP=뉴시스

최근 팀 분위기는 역시나 첼시 쪽으로 기운다.

첼시는 지난 주말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올 시즌 최고의 ‘핫 플레이어’로 떠오른 콜 팔머가 해트트릭과 함께 득점 랭킹 공동 선두로 나서며 사기가 하늘을 찌른다.

여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성적을 뒤로하고 조직력이 점점 견고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9위의 리그 순위를 보다 위로 끌어올릴 동력을 얻었다. 만약 FA컵 준결승서 리그 1위 맨시티를 잡는다면 첼시는 최고의 분위기 속에 시즌 막바지를 보낼 수 있다.

맨시티는 아스날,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선두로 나서는데 성공했으나 주중에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서 레알 마드리드에 덜미를 잡힌 게 뼈아프다. 당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엘링 홀란과 케빈 더브라위너를 교체 아웃시킨 점이 패인으로 꼽힌다. 특히 홀란은 팔머와 함께 EPL 공동 득점 1위를 달리고 있어 올 시즌 최고 골잡이들의 맞대결로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히고 있다.

맨시티 vs 첼시. ⓒ 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