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뚫린 환율···개미, 위험천만 ‘곱버스’ 베팅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는 지난 4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135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 수익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는 해당 기간 개인 투자자 ETF 순매수 전체 4위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 순매수 1, 2위는 ‘KODEX 레버리지(2250억원)’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830억원)’다.
이외 개인 투자자들은 달러 곱버스 상품인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약 6억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2억6100만원)’ 등도 사들였다. 인버스 상품의 경우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와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를 각각 10억원, 1억원가량 샀다. 1400원을 터치한 원·달러 환율이 단기 고점을 찍었다고 보고 달러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ETF를 대거 사들인 것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뚫은 만큼 고점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금융 시장에선 이란과 이스라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위험 회피 심리를 고조시킨다고 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달러 강세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동 시나리오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재차 1400원 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열어둔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갈등이 확전으로 연결될 경우 환율 상단으로 1440원을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진 점도 악재다. 미국 고금리 지속 땐 국내 자본 유출 심화로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는 수요가 늘어 원화 약세 압력이 커진다.
월가에서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UBS는 최근 투자 메모에서 “경기 확장세가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인플레이션율이 2.5% 이상에서 굳어진다면 내년 초부터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재개해 내년 중반 연 6.5%까지 오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치고 올라오는 中…삼성 ‘갤럭시 핏’ 완판 이유 보니 - 매일경제
- [단독]K뷰티 美선봉 ‘조선미녀’, 日 강자 ‘티르티르’ 품었다 ... 3000억 중견기업 등극 - 매일
- 황금알 낳는 거위? 기로에 선 재건축 [김경민의 부동산NOW] - 매일경제
- [속보] 이재명,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공식 제안 - 매일경제
- 네이버 뒤쫓는 ‘카카오’…삼성·제로페이 품었다 - 매일경제
- 증권성 여부, 어떤 기준으로?…미국도 코인마다 개별 소송 중 - 매일경제
- “반감기 코앞인데 왜”…비트코인 주춤하는 이유? - 매일경제
- 이슬람 사원 짓겠다더니…성범죄 전력 알려지자 “알라에 회개” - 매일경제
- GS리테일이 인수한 쿠캣, 적자 오히려 늘어난 이유는 - 매일경제
- “4월 월급, 왜 줄었지?” 1000만 직장인 놀라지 마세요 -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