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모를 입은 트리니티

김지회 2024. 4. 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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뫼비우스의 띠처럼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네모의 꿈.
화이트골드, 핑크골드, 옐로골드로 이뤄진 트리니티 브레이슬릿은 2천7백만원대 Cartier.

클래식 아이템은 약간의 변화만 줘도 극적 효과가 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버전으로 선보인 트리니티 링 역시 마찬가지다. 여전히 세 개의 링으로 이뤄져 있지만 각진 사각형의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것. 1924년 당시 뛰어난 상상력으로 주얼리의 규칙을 깨뜨린 루이 까르띠에의 정신처럼 말이다. 그런가 하면 서로 다른 컬러로 다양성과 통합의 의미를 담은 트리니티의 상징성은 여전히 유효하다. 옐로골드, 핑크골드, 화이트골드 세 개의 각진 링이 미끄러지듯 움직이며 손가락과 손목에 안착하기 때문.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도 절대 분리되지 않는 모습, 그 단단한 연결고리는 새로운 시도 속에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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