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냐 호투 뒤엔 '류현진' 있었다…"그는 참된 리더, 늘 선수들 격려해 줘" [현장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4. 4. 19.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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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대전,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많은 이들의 도움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 이글스는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6-1로 승전고를 울렸다. 삼성의 5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최인호(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김태연(1루수)-문현빈(2루수)-황영묵(유격수)-이재원(포수)-장진혁(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페냐가 짧은 슬럼프를 끝내고 부활했다. 올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선보인 그는 지난 6일 키움 히어로즈전서 3이닝 6실점(4자책점), 12일 KIA 타이거즈전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패를 떠안았다.

이번 삼성전에선 달랐다.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시즌 3승째(2패)를 따냈다.

총 투구 수는 90개(스트라이크 57개)였다. 패스트볼(50개)과 체인지업(34개), 슬라이더(6개)로 삼성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h였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앞선 두 경기와 무엇이 달라진 걸까. 페냐는 "메커니즘 부분이다. 투수코치님, 트레이너들과 계속해서 열심히 운동하며 필요한 것들을 주고받았다. 특히 트레이너분들이 이 시기에 필요한 것들을 도와주고 있다"며 "관리를 잘해주신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밝혔다.

이날 포수 최재훈이 아닌 이재원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페냐가 잘해줘야 한다. 그래서 페냐가 잘 던졌을 때의 환경을 만들어주려 했다"며 "포수 이재원을 선발 명단에 올린 이유다. 페냐가 이재원과 호흡을 맞췄을 때 좋은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페냐는 "개막 전부터 이재원과 좋은 흐름을 만들어왔다. 물론 최재훈과 호흡이 좋지 않은 것은 절대 아니다. 누가 포수로 들어와도 편하게 잘 던지고 있다"며 "결과가 잘 나와 (이재원과 잘 맞는다고) 보실 수도 있다. 야구라는 게 항상 잘할 순 없기 때문에 (포수 등) 그런 부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전 이재원과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계획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이재원은 내가 공격적으로 던질 수 있도록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다"고 덧붙였다.

3-0으로 앞선 6회초가 승부처였다. 페냐는 류지혁을 루킹 삼진, 김지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해 손쉽게 2아웃을 챙겼다. 그러나 이재현에게 좌중간 안타,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데이비드 맥키넌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로 이어졌다. 페냐는 강민호를 루킹 삼진으로 요리하며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했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정규시즌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당시 상황을 돌아본 페냐는 "맥키넌을 상대로는 스트라이크 콜을 받지 못했던 공이 강민호와의 마지막 승부에선 스트라이크존에 걸쳤던 것 같다. 다행이었다"며 "삼진을 잡을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미소 지었다.

당초 페냐는 지난 18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극심한 미세먼지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결국 등판일이 하루 밀려 이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페냐는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하루 더 벌어 득이 된 듯하다. 물론 어제(18일) 등판했어도 문제 없이 공을 던졌을 것이다"며 "하루 더 쉰 덕에 컨디션 조절을 잘했다. 홈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고 이겨서 무척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장에서, 마운드에서 항상 100%를 보여주려 한다. 결과가 늘 긍정적일 순 없지만 그럼에도 100%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다"며 "늘 책임감을 갖고 훈련하며 경기를 준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화 이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정규시즌 경기에서 승리 후 관중들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페냐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한화와 동행 중이다. 예년과 달리 올해 팀에 달라진 점이 있을까. 페냐는 "가장 큰 차이점은 류현진의 존재다. 류현진으로 인해 선수 개개인이 정말 많은 격려를 받고 있다"며 "류현진은 참된 리더다. 선수들 한 명, 한 명과 이야기를 열심히 나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었다. 페냐는 "어제 경기가 안 풀렸어도 '어제는 지나갔다. 오늘은 잘할 수 있다'며 항상 선수들을 다독여 준다. 류현진의 존재가 팀에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 승리 후 최원호 감독도 페냐에게 박수를 보냈다. 최 감독은 "페냐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며 6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역할을 완벽하게 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사진=대전,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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