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하는 뒷담화하는 A씨…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슬비 기자 2024. 4. 19.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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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만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뒤에서 남을 헐뜯는 '뒷담화'를 유독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단순한 뒷담화와 별개로 유독 습관적으로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광민 원장은 "뒷담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상대방의 불행이 자신의 불행보다 커지기를 원한다"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만회하려는 '정신 승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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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를 유독 자주 하는 사람들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나와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만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뒤에서 남을 헐뜯는 ‘뒷담화’를 유독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을 상대하는 것은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다. 모두에게 득이 될 게 없는 뒷담화를 사람들이 즐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친해지기 위한 뒷담화… 습관적인 사람도 있어
사람들이 남이 없는 곳에서 뒷담화를 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주로 사람들은 다른 사람과보다 더 가까워지기 위해 뒷담화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 마인드 랩 공간 정신건강의학과 이광민 원장은 “서로 빨리 친해지기 위해서는 ‘공통의 관심사’가 중요하다”며 “특정 누군가를 함께 욕하면서 공통된 관심사를 형성하고 서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상사에 대한 뒷담화를 나누며 친해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상사가 공공의 적이 돼 사람들을 결속시킨다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누군가를 싫어하는 마음을 단순히 표출하기 위해 험담을 내뱉기도 한다.

단순한 뒷담화와 별개로 유독 습관적으로 남을 깎아내리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대부분 ‘본인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낮은 행복도와 자존감을 올리기 위해 이들은 타인에 대한 ‘험담’을 이용한다. 이광민 원장은 “뒷담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남을 깎아내림으로써 상대방의 불행이 자신의 불행보다 커지기를 원한다”며 “상대방의 자존감을 깎아내려 만회하려는 ‘정신 승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욕을 같이 해주기를 바라며 공감을 바라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누군가를 싫어하는 감정을 타인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다. 내 감정이 다수의 감정과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남에게 뒷담을 강요하고, 자신의 험담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이광민 원장은 “누군가가 나에게 신뢰를 두고 말하는 이야기를 무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본능적으로 상대방의 감정에 맞춰서 행동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뒷담에 동조하는 모습이 그려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뒷담화엔 단호하게 대응해야
만약 누군가 나에 대해 뒷담화하고 다닌 사실을 알게 됐다면, 무작정 화를 내기보단 시간을 두고 천천히 기다려보는 것이 좋다. 이광민 원장은 “이 사람이 평소에도 아무에게나 뒷담화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험담을 해명하지 않아도 주변에서 오해하는 일은 드물다”며 “물론 나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이라면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고 했다. 뒷담화는 결국 당사자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다. 이광민 원장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때론 사소한 갈등 정도는 견뎌내고 무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간관계의 절반은 상대방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본인이 관여할 수 없는 영역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문제를 모두 내 탓으로 돌리지 않아도 된다. 이광민 원장은 “어떤 상황에도 초연하게 넘어가는 마음의 ‘맷집’을 기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만약 본인 스스로가 뒷담화를 즐긴다면 습관을 고치는 게 바람직하다. 아주대 심리학과 김경일 교수는 유튜브 채널 '사피엔스 스튜디오' 채널에 출연해 "타인의 단점에 초점을 맞추기보단 장점을 이야기해도 충분히 상대방과 소통할 수 있다"며 "본인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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