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에 팽배했던 의구심과 비판…나겔스만은 참지 않고 바이에른 외면, 독일과 2026 월드컵까지 계약 연장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과 재계약을 체결한 배경에는 바이에른뮌헨 수뇌부의 의심과 비판 여론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한국시간) 독일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과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계약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트 독일축구협회장은 "나겔스만 감독이 조국에서 열리는 유로 2024 이후에도 대표팀에 남는 건 강력한 신호다. 왜냐하면 그는 유럽 빅클럽들의 감독 후보군에 있기 때문"이라며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에 남은 게 독일에 훌륭한 일이라고 밝혔다.
루디 푈러 독일 대표팀 단장 역시 "최근 성공적인 A매치 이전부터 나겔스만 감독을 절대적으로 확신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그의 팀이 독일에서 어떤 열정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지 재확인시켰다. 그는 뛰어난 감독이고, 뛰어난 축구 지식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열정을 가진 전술적 여우"라며 나겔스만 감독이 독일 대표팀을 전술적, 정신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지도자라 평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재계약 이후 "이것은 마음의 결정이다. 국가대표팀을 훈련시키고, 독일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건 큰 영광이다. 열정적인 퍼포먼스로 국가 전체에 영감을 줄 기회를 얻었다. 3월에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상대한 두 차례 승리는 정말 감동이었다. 독일에서 성공적인 유로 2024를 치르고 월드컵에 도전하는 걸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당초 바이에른 부임이 유력해보였다. 16일 독일 '스카이스포츠'에서 바이에른 관련 공신력이 좋다고 알려진 플로리안 플라텐버그와 케리 하우 기자는 "결정이 내려졋다. 나겔스만 감독이 새로운 바이에른 감독이 돼야 한다. 바이에른은 나겔스만 감독이 복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최우선 감독 후보였던 샤비 알론소 감독이 바이어04레버쿠젠에 다음 시즌에도 남겠다고 선언한 뒤 다른 후보를 물색하던 바이에른은 나겔스만 감독에게 시선을 돌렸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2022시즌 바이에른 감독으로 부임해 DFL 슈퍼컵과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비야레알에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어진 시즌에도 DFL 슈퍼컵을 우승하고 모든 대회 우승 가능성을 살린 상황에서 아쉬운 경기력에 더해 구단과 마찰로 인해 2023년 3월 경질됐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이 나겔스만 감독 재선임 카드를 만지작거린 이유가 있다. 아직 36세에 불과해 발전 가능성이 있고, 감독 경력 8년 간 성적만 놓고 보면 웬만한 중견 감독 못지 않다. 최근 독일 대표팀에서도 강한 전방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 등 독일 대표팀의 강점을 되살리며 건재한 실력을 입증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내부에서 나겔스만 감독에 대한 반대 여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하우 기자는 "막스 에베를 단장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은 나겔스만 감독과 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며 "하지만 이사회에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카를하인츠 루메니게가 나겔스만 감독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밝혔다.
독일 '빌트' 역시 "최근 바이에른의 에베를 단장과 나겔스만 감독의 만남이 있었다. 그러나 나겔스만 감독은 여러 후보 중 한 명이었을 뿐이다. 최근까지도 구단 경영진 사이에서는 나겔스만 감독 복귀가 의미가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전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러한 기류에 곧바로 독일 대표팀을 선택했다. 하우 기자는 "바이에른에서 보인 의견 차이로 나겔스만 감독은 구단에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 그는 유로를 앞두고 격변하는 바이에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바이에른 제안을 거절하고 독일 대표팀과 계약 연장에 동의했다"는 비화를 드러냈다. 나겔스만 감독이 '마음의 결정'이라고 말한 게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축구협회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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